그냥 이렇게 저물어버리고
새로운 날 영 오지않으면 어찌하나 ?
가슴속 통증과 함께 불안 밀려오면
언제든 넓은 세상으로 나갈 채비 갖추고

영원한 삶과 죽음의 분기점에서
존재 계속하려는 모습
눈물겹도록 찬란하여라

아낌없이 주는 게 사랑 아니라
진정한 사랑은 남김없이 빼앗는 거라고 ?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사랑인지 아닌지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는데

지금 와서 사랑 본질 가림은
부질없는 헛짓거리

어리석은 나
더는 미워하지 않게 된 이상
이젠 어리석은 사람들도 미워하지 말자

그리곤 어째서 이곳이 내가 있을 곳 아닌지
정확하게 말만 하면 되는 거 -
그러면 나는 이미
데이비드와이트의 제 자리
찾아가고 있는 것이니

어디에 핀들 꽃이 아니랴 !
시궁창인들, 쓰레기장인들,
가리지 말고 식지 않는 태양 열정처럼
그저 피어나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