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폭력앞에 던지는 뜨거운 숨결,
이 아침
맹렬하게 우짖는 저 까치 대관절
얼마나 반가운 손님 데불고 오겠다는 건지 -

패닉상태에서 공전하는 기류 변화
미리 예감한 소회,
심경 토로하다보면
귓가에서 휘감은 물살만 쏴아아아 울려났었다

유리걸식으로라도 곤궁일랑 초탈하여
치부의 극치 향한
도전 장도에 올랐다 말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입품 팔던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임을 절감하며

비트켄슈타인 뒤뜰에 앉아
애상적인 고별사 되뇌는
그녀의 초대는
자칫 현요한 유혹으로,

환상같은 세계에서 내내 허우적거리던
날 붙잡아 세웠었다

해서 난
예상치 못한 돌에 발부리 채인 양
흠칫 놀라서는
비굴하게도 무조건적 승복으로
눈밝은 나신 모럴에
동참해 섰었을 뿐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