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연이요 ?
그냥 랄랄라죠

참혹하지만 그런대로 신비스럽긴 해서
현대인 감동시킬 매혹적 이야기후보 장원깜으로
뽑혀졌죠

이 더러운 세상쯤에서
나름 평화조각 찾아내려 알음알음 애쓰던
초라한 오디세이 얼굴앞 득달같이 찾아든
변화의 맥락 제법 낯선 것이었죠

불안과 욕망에 천착해온 지난 일상들,
보이지도 않는 쾌락에 유혹되어
한평생 우두커니 엿본 지난 사연들,

지루하고 고단해 성장 멈춘
이분법세계에서도
유독 곁가지 부르르 떨며 크게 자라난
나무꼭대기
숨쉬러 올라가 정작 진실 위치 묻는다면

분노는 바보들 가슴속에서만 자라난다는데
시절 윤회될수록 악랄해져가는
폭압적 나르시시즘과
뇌세포 다 말라비틀어진 굴종의 단절만이,

지구상 남겨진 최후 생존자였다는 건
너도 인정해야죠

결국 내 삶은 반복되죠
해 거듭됨에 따라
내 삶도 더러운 개울물 흐르듯 지속되죠

어느덧 너나 할 것 없이 오랜 관습처럼
몸 배어버린 습성으로 관점 접목되고
단조로운 되풀이밖엔 별 도리 없게 된 거죠
그러니 내 사연이란 게 랄랄라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