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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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자랑으로 난 세월 보낸다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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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P형 !
내 오늘 저녁에는 별러왔던 속말
작심하고 입아구하고자픈데 한번 들어주시려는가 ?

사실 뭔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입안에서 뱅뱅돌아 도무지 갈피 잡기가 수월친 않네
딸 자랑을 본격적으로 하자니 팔불출같아
여간해서는 내가 입이 근질거려도
펼쳐내기 시작조차 안했었던 건데 말이지

그러고보니 그 아인 어려서부터 남 달랐어
내 딸이긴 하지만 분명
내가 물려준 기본 유전자 배열에다
나도 잘 모르는, 나 보다 훨 난,
월등한 무언가가 더해졌나 봐

불효의 표본인 나와는 달리 효성까지 지극하니
어쩜 내 복사판이라고 보기보단
우성인자가 극대화되어 상승효과를 본 염색체 개량종
돌연변이 상등품이라 해야겠지

애초 세상 이치 제대로 깨닫지 못하여
아버지자격증도 못딴 상태에
얼떨결 아버지입장 되어진 반푼이 나로서는,
실상 그 아이를 통해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고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도 호흡할 수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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