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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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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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이는 한줄기 파문
아, 답답해 -

창문 왈칵 열어젖히고
차디찬 바람에 얼굴 들이밀면
조금은 정신 맑아지지만
그래도 허공 보는 눈에는 불 나고,

결국 방 가득 채운
허무의 무게 이겨내지 못하곤
또 밖으로 나서고 만다

바람의 이끌림으로 비운 자리엔
미처 가져가지 못한 의혹 하나
덩그라니 남아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맴돌고

다시 온다는 약속도 없이
그렇게 얼굴 돌린 당신 기억 흐르면
실낱같은 오후햇살 사이로
아지랑이 하나 뭉클 피어올라
발을 잡는다

더 이상 과거에
미련따위 가지지 말자
어차피
과거로 추억 채우지 못할 바엔
미래로 추억을 채워보자

나를 위해서,
당신을 위해서,

그리운 얼굴
구름과 함께 떠올랐지만
아직은 막연히 그리워만 할 때 아니기에
마음속 피어나는 상념은
일단 접어두리라

바람처럼,

쉬임없이 흐른 세월 가운데
당신은 내게
너무도 많은 그리움을 남겨두었구나
의혹으로 옴싹달싹도 못하는
내 허무한 몸뚱아리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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