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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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과 비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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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왠지 마구마구 서글프기만 한 건 아니예요
그건 분명 다 나의 책임일테니까요

그녀 떠나간 건 당연한 일이며
실은 그렇게 될 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진즉에 그녀도 알고 있었고 나도 알고 있었어요
저 비처럼 우리도 알고 있었던 거지요

하지만 우린 모른 척 하며
기적을 찾고 있었던 걸 거예요
근본적 운명의 전환이 우리에게
어떤 계기로든 올지도 모른다는 그런 희망으로

그러나 물론 기다리던 그런 일은 오질 않았고
해서 그녀는 어디론가
가버릴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지금 나는,

정말정말 쓸쓸한 심정이지만
전에도 이런 거
익히 경험해본 적 있는 쓸쓸함이라서인지
낯설지도 않네요

그리고 나 자신,

그 쓸쓸함 제법 잘 견뎌낼 거라는 거
그것도 알고 있어요
비단 세월은 퍽도 오래 걸릴지는 몰라도

그래서 난 괜챦아요
언제나처럼 나는 쓸쓸한 삶에 익숙해져 갈 거예요
저렇게 비만 내려도 쓸슬히 바라보며

나 쓸쓸해, 라고
읊조리며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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