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나무 앞에서 / 진부령 추억 " 詩作 note

‘진부령 추억’이라는 부제를 붙였던 오래 전의 시다. 당시 어딘가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던 시절에, 더 오래 전의 눈 쌓인 진부령에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무던히도 갑갑해 하던 심정을 자학하면서 넋두리처럼 쓴 자조의 시다. 사업에 큰 실패를 보고 흘러흘러 들어간 그곳에서 필자는 황태덕장이라는 삭막한 일터를 빌어 한참 비루한 삶을 이어갔었다. 살기가 참 버거워서 죽기를 바라던 그 시절이 새삼 떠올라 눈가가 슬금 짓무른다.

그리고 세상 어떤 사단이 일어나더라도 당시보다 더 비천한 삶은 없으리라는 예단으로 겨우 살아남았지만, 그 후 웬 걸! 더없을 거라는 믿음의 세상 끝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자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삶을 또 살아내면서, 지난 세월의 처지를 오히려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아련한 추억을 시로 옮기는 그 심사가 대저 처량맞기가 한량없었던 어느 겨울이야기다.

세상이 그런 거다. 어차피 세상사는 늘 새로운 고통과 도전으로 질곡을 선사한다. 아무리 억울하고 한탄스럽더라도 그걸 참아내야만 세상에 존재하는 일원이 될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언젠가 지금보다 더 큰 고통과 난관이 올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늘 염두에 두고, 조심 조심 살얼음판을 건너듯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게 무릇 인생이다. 오죽하면 인생을 일컬어 고해라 했겠는가?

병신년 새 해를 맞이한 지 이제 한 주간이 지났다. 소위 새 해의 계획이나 설계를 하면서 한껏 고무된 심정으로 오늘을 바라보는 출발선의 마음가짐이 아직은 생생하고 쫄깃할 때다. 무슨 일이건 올 해에는 기필코 달성할 것 같은 예감과 자신감이 충만한, 고무풍선 같은 희망이 제법 팽팽한 상태로 유지되는 시기다. 이런 때 필자가 염장을 지르려는 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겹고 버겁기만 한 삶에서, 그나마 새로운 희망이라도 실낱같이 꿈꾸어보고자 하는 서민들의 염원에 고춧가루를 뿌리자는 심사도 아니다.

어차피 각종 언론이나 세간에 떠도는 풍문들을 통해서 우리는 익히 안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정치며 경제며, 어느 한 분야를 국한시킬 수도 없이 총체적인 난국의 시대라는 걸 말이다. 도무지 앞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깜깜한 암흑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21세기의 훌륭한 과학과 문명의 첨단을 이룩한 위대한 인간들의 능력으로도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세월의 벽이다. 아니 어렵게 이룩한 첨단의 원인이 지금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그동안 벼르던 칼날을 들이밀게 되었기에 인간으로서는 도대체 방도가 없다.

폐일언하고 우선 겸손할 일이다. 자만하지 말고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조심스레 첫 발을 다시 내딛겠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더 이상은 없을 것이라는 스스로의 확신을 눌러앉히고, 어떤 상황이나 일에서도 또 다른 진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지하며, 하나씩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야 한다. 그리고는 겸손의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 마지막 남은 희망의 답은 그 뒤에 있을 것이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여성이다. ‘제우스’가 천상(天上)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의 행위에 노하여, 인간을 벌하기 위해 ‘헤파이스토스’를 시켜 흙으로 판도라를 빚어 만들고, 온갖 불행을 담은 상자를 주어 인간 세상에 전하게 하였다고 한 신화의 내용은 우리가 이미 익히 알고 있다.

제우스는 우선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하여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의 모습을 빚어 목소리와 생명을 불어넣게 했다. 이어 다른 신들에게는 이 여자에게 선물 하나씩을 하도록 했다. ‘아테나’는 광택이 나는 옷을 입혀 주고, 허리에는 띠를 둘러 주었으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직접 공들여 짠 면사포를 드리워 주었다. ‘아프로디테’는 매력과, 고통에 찬 애잔함, 그리고 사지의 기운을 쭉 빠지게 하는 한숨을 불어넣었다.

우미의 여신 ‘카리테스’와 설득의 여신 ‘페이토’는 금목걸이를, 계절의 여신들 ‘호라이’는 봄꽃으로 화환을 만들어 장식해 주었다. ‘헤르메스’는 그녀의 가슴 속에 기만, 사기, 아첨, 그리고 교활한 심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렇듯 많은 선물을 받은 최초의 여성을 판도라라 칭하였으니 곧 ‘모든 선물을 받은 자’라는 뜻이다.

판도라는 헤르메스의 손에 이끌려 ‘에피메테우스’에게 인도되었다. 에피메테우스는 “제우스의 선물은 무엇이든 받지 말라!”는 프로메테우스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판도라를 덥썩 품에 안았다. 그만큼 그녀는 ‘저항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하지만 판도라는 제우스의 ‘완벽한 속임수’였고, ‘불의 축복에 대한 벌’이었으며, ‘아름다운 재앙’이었다. 그때까지 인간은 불행이나 질병, 근심과 걱정 같은 것들을 모르고 살았었다.

그런데 판도라가 단단히 닫혀 있던 상자의 뚜껑을 열자 인간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하여 모든 셀 수 없는 해로운 불행들이 인간들 사이를 휘젓고 돌아다녔다. 판도라가 황급히 뚜껑을 닫아 상자의 맨 밑에 있던 ‘희망’ 만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판도라 이야기에서 제기되는 근본적인 의문은 이 희망에 관한 것이다. 도대체 왜 희망이 나쁜 것들과 함께 섞여 있었냐는 것이다.

혹자는 이 사실을 두고 상자 속에는 나쁜 것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좋은 것들만 들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희망을 제외한 모든 좋은 것들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고 지상에는 좋지 않은 것들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판도라를 인간에게 보낸 제우스의 의도를 생각해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제우스의 계략은 낙원과 같이 행복한 인간사회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나쁜 것들로 넘치는 사회에 좋은 것을 가져다주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희망은 우리 마음의 상자 속에 갇혀 남아 있다. 그래서 삶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지 모른다. 하지만 희망은 무지개나 신기루 같은 게 아닐까? 잡힐 듯 하면서도 다가가면 그만큼 또 멀어지는 무지개처럼, 희망은 언제나 희망으로만 남는 것은 아닐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은 희망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이라는 꿈이 있기에 우리는 견딜 수 있다. 그 희망이 비단 꿈이나 허상으로 그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그게 바로 삶의 원동력이자 근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새 해가 시작되면서 희망에 부풀어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안한다. “희망은 희망으로 영원히 존재한다”고.

대학교수들이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올 해의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선택했다. 혼용무도란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무도(無道)하다”란 뜻이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을 합친 말이고, ‘무도’는 사람이 걸어야 할 정상적인 궤도가 붕괴된 야만의 상태를 의미한다. ‘논어(論語)’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된 말이다.

교수들은 선정의 이유로 “연초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으나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며 “중반에는 여당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의 사퇴압력으로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 들어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의 낭비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필자는 올 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이 말 보다, 그 뒤를 이었던 다른 말들을 살펴보았다.

올 해의 사자성어 2위는 ‘사시이비(似是而非)’였다. 사시이비는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정부의 정책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한 최근 정부정책을 보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거나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근거를 왜곡하거나 없는 사실조차 날조해 정당성을 홍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교수들은 밝혔다.

3위는 ‘갈택이어(竭澤而漁)’였다. 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어 고기를 잡는다는 말로, 목전의 이익에만 관심을 두는 세태를 꼬집는 뜻이다. 이어 달걀을 쌓은 것 같이 위태로운 형태라는 뜻의 ‘위여누란(危如累卵)’이 4위, 판단력이 둔하여 융통성이 없고, 세상 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의미인 ‘각주구검(刻舟求劍)’이 5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차례로 나열하는 이유는 이 말들이 한 마디로 다 비슷하다는 거다. 조금 더 그럴싸하고 근사한 말은 없는 걸까?

도대체 우리나라의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가 천편일률적으로 이렇게 음습하고 퇴보적인 냄새만 물씬 풍기는 허무맹랑한 말이어야 한다는 건가? 그것도 우리나라의 지식을 대변하는 교수들의 견해가 말이다. 물론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좋은 일 보다는 소외되었거나 버려진 구석을 재조명하고 다시 살펴보자는 취지라던가,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태함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아예 희망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썩어문드러진 나라인 양 매도하는 것이 옳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 이상의 선동이나 주장으로 대중을 끌고 가려는 식자층의 논지는 거부하고 싶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들을 모아 마치 전체의 생각인 양 포장하는 것도 무리수가 있다고 여겨진다. 힘들기는 하지만, 다소 어지러운 부분도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다.

어쩌면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미꾸라지라고 필자가 욕을 먹을지도 모른다. 많은 교수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독불장군처럼 날을 세우는 행위가 주제넘은 짓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사실을 억지로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설사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가는 길이 따로 있다 해도 우리나라의 희망을 볼 수 있는 안목은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내일은 아직 밝다. 그건 무엇보다도, 저력 있고 근면한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의연하고 꿋꿋하게 난관을 극복하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보라! 세계의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이 이룩한 기적의 역사가 지금도 힘차게 우리의 근간이 되어, 우리 국민들과 더불어 호흡하고 있는데 어찌 우리 사회가 마냥 어둡기만 하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감히 제언한다. 올 해의 사자성어는 ‘뜻이나 행동에 변함없이 끝까지 밀고 나감’을 뜻하는 ‘일이관지(一以貫之)’로 선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혼자만이라도 이 말을 희망의 상자 속에 담아두고, 힘겨울 때마다 곱씹으며 스스로를 담금질 하려 한다. 설사 생각대로 일이 풀어지지 않고, 마음대로 세상이 움직여지지 않더라도, 그리고 지금보다도 더 힘겨운 삶의 굴레가 짓누르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할 계획이다.

사실은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누구에게나 새 해이긴 하지만,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는 것이고,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지만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며,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이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생길 돌고 돌다 보면 항상 제 자리에 서있는 것을 느끼곤 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려도 왜 항상 이 자리 뿐일까 생각도 하지만, 지금의 이 자리 만큼 소중한 것이 없는데도 늘 우리는 더 좋고 더 높은 자리를 탐내곤 한다. 높아 보일수록 더 행복하고, 잘 살고, 위대하게 느껴져서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 위 보다는 낮은 자리가 더 많이 값진 행복을 가져다 줄 때가 많은데도 말이다. 세월 속에 살아온 인생길이 조금은 험하고 어렵다 해도 희망이라는 단어 속에 묻어버릴 수 있는 그런 인생길이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듣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내 삶이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면 과연 나는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오늘 당장 내가 무덤에 묻힌다면 나는 비석에 무엇이라고 적을 것인가?” “내가 쓴 그 비문을 읽으며 그래도 내 인생은 참 좋았다 라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넬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좋은 책은 꼭 다시 돌아보고 싶어진다. 다시 또 읽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좋은 글도, 좋은 영화도, 아니 꼭 좋은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무엇이건, 매 번 접할 때마다 접하는 그 시점의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감동이 다르다. 그래서 그 때의 느낌대로 자신의 삶에 적용이 되어진다.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니, 공부했던 부분에 대해 복습을 하다보면 반드시 놓쳤던 부분을 깨닫게 되곤 했다. 그래서 공부하는 방법 중 복습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하나 보다. 필자는 사실 학교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긴 했다. 어릴 때부터 시 쓴다고 티내면서 우스꽝스러운 무게만 잡았었다. 알고 보면 그런 것들조차 인생의 작은 축소판 같다.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면 내가 지금 어드메 쯤 와있는지, 혹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의 본질을 잊고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치 학창 시절 복습을 하듯이, 또는 읽었던 책의 감명 깊었던 한 소절 글귀를 찾듯이,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원하는 좋은 기억들만큼 생각하기 싫은 나빴던 기억도, 복습을 하듯이 다시금 떠올려 보고, 그 때 당시에는 단지 좋거나 나쁘기만 했던 것들이, 사실은 자신을 이만큼 키워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한다.

가끔은 멈추어보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몸을 돌려 우리가 걸어온 길을 바라보자. 어쩌면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어떤 모습으로 걸어가야 하는지 방향 제시를 해줄 소중한 계기가 되어질 지도 모른다. 오늘은, 잠시 호흡을 고르면서 바삐 살아 온 어제를 향해 조금 쯤 고개를 돌려보는 여유를 가져봄은 어떨까 한다.

새로 시작한 한 해의 살이가 과연 어떠했는지, 다시 한 해를 마무리할 종점에 섰을 때 결코 후회나 반성만 가득한 낙심의 삶이 아니라, 이만 하면 그래도 잘 살아냈구나 하는 자족의 삶이 될 수 있도록 희망을 되새김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다. 필자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이 날을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기쁜 마음으로 진행하고 싶다. 좋은 오늘이 되어질 이 하루도 필경 필자의 삶을 영원으로 이어줄 평온한 일상의 하루니까 말이다. 괴로웠던 어제와는 다른 희망을 꿈꾸며 다가올 내일을 바라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