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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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 모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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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는 소리 있지만 물론
느낌으로만 들을 수 있어서,
지저의 저 밑바닥 똬리틀듯 서서히
지면위 차올라 아침 뒤덮었다

지옥에 붙은 산이라도 정경은 장엄하고
신비롭기 이를 데 없거늘 하지만
자연 질서 무참하여
파괴만 살아나는 지옥이건대 일출은 오른쪽 능선위로
살그머니 머리 드러냈다

최초 그 빛 석삼년전과 여전하여
그저 발그레하고
희미한 어떤 기운도 지나지 않더니 이윽고
분홍색 좁다란 띠
입술사이 혀끝처럼 빼어물고 시시각각
벌건 살점덩어리 산위 불쑥 밀어올렸다

소외된 종자들의 요람
이 푸른빛 혹성에서 이루어지는
끝질긴 순환,

동식물 썩어간 시체 수없이 씹어삼키며
진둥한둥 하루 연명하라는 밀약
Good morning !
스피커소리가 지옥의 구석구석
끈끈한 인연의 정액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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