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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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풀이 *



시작노트

" 꿈풀이 " 詩作 note

예컨대 ‘꿈의 세계’는 판타지다. 안 되는 일도 없고 이루지 못할 것도 없다. 생각하는대로 마음껏 살 수 있으며, 마음 먹은대로 한껏 행복할 수 있다. 언제나 낙원이요, 지상에서 누리기 힘든 행복과 만족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는 천상의 파라다이스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꾸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꿈을 동경한다. 상상 속의 세계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우리는 오늘도 꿈을 꾼다. 뜬 눈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그저 밋밋하게 생각만으로 달성하는 꿈은 그다지 짜릿하지 않기에, 더 좋은 꿈을 만나기 위해, 더 황홀한 꿈을 맛보기 위해, 눈을 감고 잠 속에서조차 꿈을 찾아 헤맨다.

설사 그 꿈을 깨고 난 후에는 더 크고 많은 좌절과 슬픔이 찾아온다 해도, 그 꿈으로 인해 작은 실제의 기쁨을 차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겨난다 해도, 우리는 기꺼이 꿈을 꾸기 위해 잠을 청한다. 그만큼 현실이, 맞닥뜨리고 있는 오늘이 힘겹고 버거우니까 말이다. 비록 잠시 잠깐의 탈출로이고 비상구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꿈길 속으로 걸어가고 있는 그 시간만큼은 삶의 또 다른 극점이요, 결코 무시하지 못할 생동감의 요람이다.

꿈은 위대하다. 꿈은 영원하다. 그리고 꿈은 우리의 목표이며 최후의 결론이다. 어려서부터 꾸어왔던 미래의 꿈이나, 나이 들어 꾸고 있는 또 하나의 삶을 향한 꿈이나 한결같이 아름답고 귀하다. 어쩌다 현실과 이상을 혼돈하여 망상과 공허에 침잠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우리에게는 꿈이 있어서 괴로운 오늘을 견딘다. 내일을 향한 여정에 힘을 낸다. 그리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격려하고 손 맞잡아 보듬는다.

꿈의 사전적 의미는 의외로 단순하다. 수면 중에 일어나는 일련의 시각적 심상을 위주로 하여 때로는 청각·미각·후각·운동감각에 관여하는 것도 있다. 보통 꿈이라고 하면 수면 중에 꿈꾼 체험이 깨어난 후에도 회상되는 ‘회상몽(回想夢)’을 말한다. 수면상태에 들어가면 뇌수의 활동상태가 깨어있을 때와 달라지는데, 이때 일어나는 표상(表象)의 과정을 ‘꿈 의식’이라 하며, 깨어난 후에 회상되는 것을 ‘꿈의 내용’이라 한다.

이 꿈 의식에서의 표상체험(表象體驗)과 회상몽이 전혀 다를 때가 있다. 꿈꾸는 상태, 또는 꿈을 꾸고 있을 때의 뇌 활동 상태에 대해서 뇌파적인 수면연구가 행해지는데, 자는 사람[被驗者]을 깨워서 꿈에 대한 공술(供述)을 시킬 때의 뇌파적인 수면의 깊이와, 그 수면의 깊이에 따르는 뇌파의 변동을 연구하는 방법이 있다. 깨어났을 때 기억에 남는 꿈(꿈을 꾸었다는 의식이 있는 꿈)은 수면이 깊지 않을 때 꾸는 꿈으로 알려졌다.

이것은 꿈을 꾼다는 것과 수면이 깊지 않다는 것을 동의적(同義的)으로 여기는 까닭이다. 그러나 생리학적인 면에서는, 꿈이란 수면 과정과 더불어 중추신경 내부의 흥분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뇌 속의 여러 영역에 생기는 흥분이 넓게 전달되지 않게 되고, 그 결과 전면적으로 통일화된 뇌의 활동상태가 점점 해체되어 소위 ‘해리상태(解離狀態)’에서 일어나는 표상작용이라 할 수 있으므로 어떤 깊이의 수면상태에서도 꿈을 꿀 수 있는 것이다.

동시에 수면의 깊이에 따라서 꿈의 내용이 각성시의 의식 내용과 거리가 생기고 잠에서 깬 후 정돈된 꿈으로 회상하기 어려운 것이 된다. 꿈의 심리적 특성으로서 가장 특이한 점은 꿈꾸는 ‘나’는 ‘나’이면서도 현실의 ‘나’와는 단절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꿈의 비(非)논리적 성질이다.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으며 불합리하고 근거 없는 괴기한 것일 때가 많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으며, 특히 필자처럼 웬만해서는 도저히 갓 꾸었던 꿈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비교적 상세하게 자신의 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부류도 있다.

미개인에게는 꿈이 대단히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꿈에 보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들은 이에 대하여 꿈을 꿀 때 영혼이 외출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미개사회에 널리 퍼졌고, ‘E.B.타일러’는 여기에서 꿈의 현상이 영혼관념 성립에 큰 역할을 한 것이라 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의(呪醫), ‘아프리카’의 ‘카피르족’의 주의는 꿈이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인디언의 여러 부족들은 꿈을 통해서 신령의 의지가 계시된다고 하였고, 꿈은 신령의 욕구하는 소리라고 해석하였다. 해몽(解夢)도 신의 의지계시라는 관념이 있으나 단순히 꿈에 본 것을 특정현상의 표징으로 볼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다고타족’은 꿈에 달을 보면 불길하다고 생각하였고, 독수리를 보면 길하다고 하였다. 또 ‘마오리족’은 깃털로 장식한 두개골을 보면 아내가 임신한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해몽은 내용이 각양각색이지만 거의 모든 민족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꿈 자체에 대한 의식이나 해몽 등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는 경향은 없어지게 되었고, 아예 꿈의 근본적인 해석이나 의미마저도 무시하면서 과학과 문명의 발달 쪽으로 매진하는 성향이 짙어졌으니, 이제는 꿈은 그냥 꿈일 뿐이다,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 그리고 이루지 못할 소망이나 기원을 담아 막연한 동경으로 펼쳐보는 판타지의 세계가 바로 꿈의 세계인 것이다.

긴 현실의 시간에서 짧게 순간적으로 지나치는 꿈의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비록 아주 사소하다 해도 우리는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꿈은 곧 내일의 도전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품어야 할 고귀한 의지와 각고의 노력도 꿈이라는 마음 속의 매개가 있을 때에 비로소 매듭을 엮어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라톤은 긴 시간 동안 자기 자신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힘들고 고독한 스포츠 경기 중에 하나다.

때로는 순위보다도 42.195㎞를 완주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기도 하는 스포츠다. 2013년 4월 28일. 영국 ‘선덜랜드’에서 열린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결승선에 들어온 마라톤 선수 중 1명을 빼고는 5,000여 명이 실격처리 되는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의 시작은 2위로 달리고 있던 선수가 지정된 코스를 잠시 벗어나 달렸다가 다시 원래 코스로 돌아온 것이었다. 2위 선수는 자신이 잘못 달렸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2위 선수를 뒤쫓던 나머지 선수들도 모조리 잘못된 코스로 달렸다는 것이다. 주최 측이 경로 표시를 확실하게 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앞사람만을 따라가던 5,000여 명의 선수들은 전체 42.195㎞에서 고작 264m를 덜 뛰게 되어 결국 모두가 실격처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줄곧 선두를 달리고 유일하게 정확한 경로를 따라서 간 ‘마크 후드’가 우승 및 유일한 완주자가 되었다.

선험자의 경험과 방향성 제시는 후험자에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멘토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인보다 한 발 앞서 달리는 사람들의 뒷모습만 보고 그냥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선험자의 방법이 틀렸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 실패를 어떻게 수정하고 극복해야 할 지, 그저 따라가기만 한 사람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좀 더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해도 일하기 전에는 늘 앞뒤를 잘 살피고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가 갖고 있는 꿈은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꿈이 짓밟히고 무시당하는 경우도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비인간적인 흑인 노예제도를 철폐하기 위해, 그리고 인간 스스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치러진 미국 ‘남북전쟁’에서의 일이다. 그중에 ‘게티즈버그 전투’는 3일간에 5만 1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처절하고 치열한 전투였지만 결국 북군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전투이기도 했다. 그런데 전투에 앞서 북군 ‘조지 미드 장군’은 고민했다. 북군에게는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전투였지만 많은 병사가 전투로 인해 죽거나 다칠 것이 분명했고, 만약 전투에 패배할 경우 남북전쟁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조지 미드 장군에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공격 명령과 함께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존경하는 조지 미드 장군.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모두 당신의 공로입니다. 그러나 만일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습니다. 만일 작전이 실패한다면 장군은 대통령의 명령이었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모두에게 공개하십시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는 리더쉽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복잡한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 리더는 영감적 동기부여를 일으켜야 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미래의 비전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존경받는 리더가 되려면 공은 아랫사람에게 돌리고 실패는 본인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리더는 자기가 가는 길을 알고, 그 길을 가고, 또한 그 길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꿈을 신뢰하는 만큼 아래 사람들의 꿈도 소중하게 여기고 기꺼이 함께 가꾸어나갈 수 있는 인품을 지녀야 한다.

조직을 위해서 개인의 생각이나 아집을 버릴 줄 알아야 하고, 단체를 위해서 본인의 독선을 포기하는 용단도 겸비해야 한다. 관용과 아량을 바탕으로 한 겸손과 협동의 의지를 갖출 줄 알아야 하고, 마땅히 다른 사람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마음도 지녀야 한다. 자존심을 내세워 스스로의 자긍심을 깎는 우매한 짓을 해서도 안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행동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감싸안을 수 있는 넉넉한 가슴도 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때로는 조직의 기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강력한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한 편으로는 발휘해야 함도 마땅히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전에 사이좋은 네 마리 황소가 있었다. 어딜 가든지 함께 다니고 좋은 풀밭을 만나면 절대로 먼저 나서지 않고 함께 사이좋게 풀을 뜯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힘을 모아 함께 헤쳐나갔다. 그런 황소들을 잡아먹기 위해 노리는 사자가 있었다. 하지만 제아무리 백수의 왕 사자라 할지라도 네 마리의 황소를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황소를 잡아먹을 궁리를 하던 사자는 풀을 뜯다가 다른 세 마리에게서 조금 뒤처진 황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놀란 한 마리 황소가 친구들에게 뛰어가려는데 사자가 조용히 말했다. “다른 황소들이 그러는데 너 혼자만 풀을 너무 많이 먹느라고 늘 뒤쳐진다고 흉을 보더라.” 그렇게 사자는 다른 황소들에게도 거짓말로 모함하기 시작했다. “다른 황소들이 그러는데 네가 덩치가 가장 작고 힘이 약해서 별로 쓸모가 없고 짐만 된대.” “진짜 맛있는 풀이 나는 언덕을 너한테만 알려주지 않는다더라.” “네 뿔이 너무 못생겨서 보기 싫대.”

계속되는 사자의 거짓말에 사이가 틀어진 황소들은 서로를 불신하고 미워하게 되어 뿔뿔이 흩어졌고, 결국 차례대로 사자에게 잡아먹혔다. 서로에게 단단한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불신이 심어지기는 너무나 쉽고 빠르다. 작은 균열이 탑을 무너뜨린다. 당신이 아끼는 사람과의 사랑과 우정을 계속 소중히 하고 싶다면 그 균열을 조심해야 한다. 신뢰는 유리 거울 같은 것이다. 한 번 금이 가면 원래대로 하나가 될 수는 없다. 꿈도 이와 같은 것이다. 항상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어느 가장의 이야기를 옮겨본다. - 저는 2녀 1남을 둔 50대 후반 평범한 가장입니다. 딸 둘은 벌써 성장해 자기들 앞가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40대에 접어들면서 낳은 늦둥이 아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면서 행복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행복한 미소로 나에게 말하더군요. “여보, 우리 이대로만 쭉 행복했으면 좋겠다.”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하고 단촐한 행복이라서 저와 아내는 마냥 그 정도라면 그렇게 언제까지라도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 행복은 정말 잠시였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2 늦둥이 아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온다간다 말 한 마디 못 하고 작별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통증을 겪으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저희 부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불행은 왜 이리 한 순간에 갑자기 다가오는지 최근 5년 동안에 사랑하는 가족 3명을 잃었습니다.

5년 전 어머님께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시고, 홀로 남겨진 아버님은 함께 산 지 4년 만에 ‘진행성 급성 위암 말기’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3개월 만에 소천하셨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부재를 받아들이기도 전에 사랑하는 아들마저 하늘나라로, 우리만 남겨놓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도 바늘로 가슴을 찌르듯이 아프기만 한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로 생각하고 지내왔는데, 왜 이리 가슴 한 쪽이 계속해서 아플까요?

아들 대신에 죄 많은 아빠가 먼저 갔어야 했는데, 꽃다운 나이에 아들을 먼저 보내 미안하기만 합니다. 지금 저의 소원이 있다면 언젠가는 아들을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이리 오늘따라 아들이 더 보고 싶을까요?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못 해준 게 너무도 후회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

이 내용을 보면서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해드려야 하나, 갑자기 말문이 막혀 허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세상 천지에 조용한 정적이 흐르는 듯 했다. 그래도 그는 따뜻한 이웃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늘 바쁜 아침 하루이지만 꼭 시간을 내서 이 사연의 가장을 위해 힘이 되는 따뜻한 격려의 글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필자의 가장 정성스러운 마음을 모은 내용의 글을 적어 조심스레 전달해주었다.

문득 생각해 본다. 필자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던가? 필자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필자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바로 아름답고 고운 꿈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꿈을 인정하고 서로 아껴줄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기적이 바로 꿈의 교류였다. 아픔도 슬픔도 기꺼이 나누어가지고, 행복도 기쁨도 아낌없이 나누어가지는 시간이 바로 꿈의 시간인 것이다.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게 탈모증이 생겼다. 아이는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슬퍼할 만큼 충분히 성장한 아이였다. 자신의 반들반들한 머리가 부끄러워서 싫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감추고 싶었다. 아이의 아빠는 딸의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딸의 손에 전기이발기를 쥐여주고 자신의 풍성한 머리를 박박 밀게 했다. 아빠의 머리를 깎는 딸은 즐거웠다.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과 같아진다는 것이, 그리고 그 행동에 담긴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이 행복했다.

삭발하는 아빠는 딸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아빠는 머리카락을 깎는 것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아. 아빠도 너처럼 될 수 있어. 우리 딸의 머리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딸은 자신을 위한 아빠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자신의 아픔과 함께하는 아빠의 머리를 안고 엄지손가락을 척 올려세워 보였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많은 것을 희생한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치고, 열정을 바치고, 꿈을 바친다. 그러나 부모에게 그 모든 희생은 기쁨이다. 행복이다. 그렇게 꿈은 다시 돌아서 사랑으로 싹 자란다. 기적처럼, 기적처럼.

야구에서의 홈런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공 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시켜 쳐낸 홈런은 선수가 오랜 시간 동안 간절하게 원하고 노력했던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홈런을 쳤다 해도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그냥 지나치면 그 홈런은 무효가 되고 그 선수는 아웃 처리가 되는 것이 야구의 기본 룰이다. 인생에도 야구처럼 기본 룰이 있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쳐도 베이스를 꼭 밟고 지나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도 반드시 밟고 지나가야 하는 베이스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시련과 실패, 좌절과 노력이라는 베이스다. 그 베이스를 지나온 자만이 홈베이스를 밟을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인생에서도 배경과 돈으로 홈런을 칠 수는 있지만 시련과 실패, 좌절과 노력이라는 베이스를 밟고 오지 않은 홈런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고 결국에 가서는 패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야구도, 인생도 이런 기본 룰이 있기에 우리가 진지하게 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들의 인생에는 속도가 있다.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인생의 속도 말이다. 과속을 하여 목표지점에 다다르려면 그 만큼 위험도 따르게 되고 얻는 것만큼 또한 잃는 것도 많을 것이다. 한 편으로 너무 느리게 달리다 보면 목표지점에 다다를 수가 없게 되고 뒤를 돌아다 볼 기회도 없을 것이다. 인생의 속도, 너무 빨리 달려도 아니 되고 너무 느리게 달려도 아니 되는 알맞은 속도 말이다.

순간 순간마다 펼쳐지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도 있어야 하고 장면 장면마다 펼쳐지는 인생의 묘미를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인생의 속도 말이다. 오늘 기분이 어떤가? 만약 기분이 안 좋고,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까지 무겁게 느껴지면 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렇다. 산책을 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간식을 먹을 수도 있고,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친한 벗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모두 뇌가 좋아하는 방법이다.

만약 위의 방법을 쓸 상황이 아니라면 오늘 아침에 당장 쓸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을 하나 제시한다. 입꼬리를 살짝 위로 올리고, 그냥 웃자. 소리를 내서 웃으면 더 좋다. 15개의 안면 근육을 동시에 수축시키고, 몸 속에 있는 650개의 근육 가운데 203개를 움직이는 최고의 뇌운동이 웃음이다.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300~500번을 웃는데, 어른들은 7~10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웃는가?

한번 크게 웃으면 하루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45초 정도 계속해서 웃으면 혈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있다. 웃음이 심장병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웃으면 뇌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뇌가 복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니 그냥 웃자. 그저 웃자. 웃을 일이 없어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냥 자신을 향해서, 세상을 향해서 웃자. 바로 꿈의 씨앗을 현실의 밭에 심는 농부의 행복을 마음으로부터 시작해보자. 온 세상에 꿈이 넘쳐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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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는 위에서 날고 그림자는 밑에서 날아
눈앞 사뭇 어수선한데
계절 길목 시샘으로
잡풀만 기승스레 우거지고

깊고 오목진 뜨락 번갈아
발밤발밤 거니나니
꿈속의 나는 지금 첩첩산중 메아리 꼴

먹먹해진 마음으로
빛바랜 다짐들 꺼내 바리바리 줄엮다가
운신할 수 없는 지경되면 허공 바라보며
기신기신 돌아나오던 추억의 낙서장

못나게, 지지리도 못나게
그냥저냥 물에 뜨는 물마냥
비척여 살아온 삶
한바탕씩 파란 일어
속 달쳐 못견딜 지경 되면
창문 맑은 날 하루 찍어서

수심 들어앉아 바스락거리는 연인
종국에는 찾아내어 손목 틀어쥐고는
짐짓 골난 사람처럼
툽상스럽게 끌어당기며

허영거리는 걸음걸이
빈 공간 딛다가 잠긴 울대
긴 꿈에서 부스스 깨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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