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절대세계 도전하여
영원 훔친 죄에 대한 신벌 고백한 뒤
반추의 능력과 여백 가까스로 되돌려받고
정해진 형량 따라
고삐 풀려 행복한,

겨울여행에 나선 우린
꿈속에서나마 오히려
포로나부랭이들 부릴 수 있었지요

사춤에다 손 찔러넣어
부력 틈입시키는 재주 부리며
은밀한 오르가즘 향해 가파르고 독특한 체험,

풋기운 자랑하여
자신만의 노동 열중하다가
수척한 동작의 반복 적발당하곤
사정도 하지 못한 채
이내 무위로 끝나버리는

경이적인 혼란과 모순의 청춘은 또
보기에 얼마나 불쌍하게요
한마디 투쟁에 백가지 하소연 담기듯
새벽 미명에 깔리는 안개처럼

가슴속 저미고드는 비애 내려앉아
살점으로 육화되고 동화되다가
포갬포갬 쌓아올린 고뇌의 탑으로
희붐히 먼동 피어나면

믿을 수 없도록 고요한 파란 새벽
하마 한참 전
우리곁에 와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