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꿈,
줄거리 잊어버릴 수 없도록
번번이 반복해서 보게되는 비슷비슷한 장면들
어둠속 얼굴 비비며
일어나 앉는다
아침 소스라치며 깨어난다

다섯시다
꿈 아니더라도 일어날 시각이다
엘리야,
처절한 절대고독에
로뎀나무 아래서 몸부림하다
현실도피의 사로잠 들어
어설픈 꿈나라 침잠하던 그 때에도
잡은 손 놓지 않고 곁을 준 나인데

갈망과 결핍 뒤엉킨 채
뜨거운 사막, 그 위 걷고있는
존재의 가치속으로
아침 밝아온다

천지는 고요하여,
내다보이는 숲으로 바람이 불면
개암나무 잎사귀 맨 먼저 흔들려
온 신경 그러쥐려는 듯 할금대며
새된 소리 지르고
기분 좋아지면
머리뼈 가뿐히 열어젖혀
사시랑소시랑 헤엄쳐 나오는
꿈의 기억,

그 기억의 빨래줄에
사부자기 앉은 모습
발가락만 꾸무럭거린다
이제쯤 슬슬
이불 갤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