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6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

위로 이동

* 길 들이는 법 *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어린왕자 여우에게 묻는다
- 길들이는 법을 가르쳐줄래 ?

그래서
수많은 사람 가운데 오로지 한사람으로,
수많은 여우 가운데 오로지 한여우로
되어지는 거구나

많고 많은 인연중에서
내가 너에게, 너는 나에게,
오직 단하나의 존재 되기 위해
서로가 길들이는 법 배워가는 것처럼,

야공 퀭하니 솟은 나뭇가지에 멱살잡혀
그림자 그늘 가리운 채
갈기갈기 찢겨져 울상짓는 반달
한참 바라보다가

문득 여우 점지한 예지몽에
퍼뜩 세월 깨닫고
길더듬어 신새벽으로 천천히 나아가니
맘길 닿는 그곳에는
진즉에 봄 먼저 와서 날 기다리고 섰는데

천년햇살 내리쬐는 벨벳 여우둥지
부드러운 선율로,
부드러운 손길로,
부드러운 눈초리로,
어린왕자 소중한 인연 길들이려 하더라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