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 ]

위로 이동

* 한가위 망중한, 2011년 *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나는 내 시를
대단히 좋아하지
세상 누군가 나와같은 시 쓴다면
나는 그 시를 읽어보러
어디라도 갈 것 같은데

그러나 아무도
내가 쓰는 것같은 시 쓰는 사람 없어서
나는 내 시를
어서 써서 어서 보고싶어서 항시 조바심 나지

나는 내 시를
세상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리지

오늘, 나는 이 오늘을
영원한 추억의 날로 만들어야겠다고 작정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노력 기울여도
오늘 내가 추억만들기를 위해 뭘 했던가 다 기억할 순 없어요
어쩜 특별한 무엇이라고는 당최 없는 날일지도 몰라요
단지 오늘이 추억에 남아야만 한다고
열심히 작정했던 외에는 아무 생각도 안나고요

벼란간 얼굴 한꺼풀 껍질처럼 떨어져나가고
눈물 솟네
이 세상에 나는
나를 살러 온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러 온 것이었어

그래야만 얘기가 돼
이때나 그때나 괴로울 때면
나는 언제나 혼자였고 그래서
그런 나 자신이 낯설었지
매양 한가지야, 비단 한가위라 할지라도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