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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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딱고개 마루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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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턱에 차고
뼈와 살이 내 것이 아니야,
이렇게 힘겹게 연명하느니
차라리 콱 죽어버리는 게 낫겠어

추한 생각 속으로
날마다 더 가까이 스미는 暗影
날갯죽지 장막으로 펼치고
고사목가지 줄지어 부러뜨리다
우지끈, 툭, 딱,

그릇된 심사 -
치우친 진리 -
기울어진 실존 -
이미 모든 건 숙명이었음을
진즉 알고 견뎠거늘

입에 바른 사랑의 인사 따위로
겉 치레인 축복의 웃음 정도로
저 마른 나무에 생명의 잎새
틔워내지는 못할손

허기사 그토록 길고 지난한
극단의 묘미조차 질질 침흘리는데,
어색하긴 해도
콕 찝어 반성할 것이 없거늘
딱히 참회의 붉은 눈물 글썽여
하늘에 제 지낼 필요는 없을 터

깡마른 벼락 슬쩍 비껴가는
언덕 그 너머 어디 쯤에선
피안의 안식처 못이기는 체
담장 두르고 귀 기울이다
우르르, 쿵, 꽝,

정녕 절실하게 치유를
진정 간절하게 회복을
염원처럼 바라옌다면
땅거미지는 저녁 암흑으로 아주 저물기 전
석양의 노래라도 한 가락,
일몰의 기도라도 한 단락,
노을의 축시라도 한 자락,
황혼에 대고 목터져라 암송하라

일단은 그리하고서 참으라,
한 번 더 참아내라,
심신 의탁할 양 절대자의 손길
경건한 위로로 가슴에 느껴지거든이

자!
이제사 천천히 다시 걸어오르라
나를 죽이고 되태어난 소절
깔딱고개 마루턱
삶의 전설 빛나는 신새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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