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67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위로 이동

* 새벽산 오르다가 *



시작노트

" 새벽산 오르다가 " 詩作 note

6월 하순이면 물경 찜통 속에 들어앉아 있는 기분이 드는 게 무리는 아닐 터! 덥다. 더워도 한참 덥다. 이렇게 더운 걸 참으며 견뎌내야 하는 고역이 앞으로도 족히 두어달은 더 지내야 사그러들텐데, 생각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 난리를 치는 게 비단 필자만의 고역은 아닐 거지만 그래도 유난스레 더위를 많이 타는 터수이고 보니, 늘 마주하는 한 여름 내내의 연단은, 필자에게는 오묘한 삶의 철학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누구라서 여름에 시원한 그늘 싫어 하고, 한 겨울에 따뜻한 아랫목 외면하고픈 사람 있으랴만, 사람이 제 하고픈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는 게 인지상정이라, 그냥 다 그러려니 하면서 오늘도 더위 속으로 치열한 머리통 들이민다. 언제부터인가, 이만큼이라도 힘 남아 있을 때 봉사활동 좀 더 많이 하고, 자선사업에 힘 좀 더 기울여보자고 다짐하면서 솟아오르는 해를 올려다보며 종주먹 움켜쥐는 버릇이 생겨났다.

앞으로 이 뜨거운 여름 날씨를 몇 번이나 더 겪어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슬금 들어서인지, 후회하지 않는 늘그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실은 간절할 만도 하다. 그래서인가? 말만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 않고 작은 실천이라도 보람으로 빚어보자는 각오 실어서, 직접 움직이기 위해 작심하고 길을 나선 아침이다. 그렇기에 필자에게는 오늘 하루도 소중하고 귀하다. 아끼고 아끼면서 잘 살아내기 위한 발걸음이 우레 소리로 들려나는 아침이다.

‘우레’는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의 방전 현상’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천둥’이 치면 큰 소리가 난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번개’가 친 뒤에는 으레 ‘천둥’이 이어진다. 그래서 ‘번개’와 ‘천둥’은 ‘천둥번개’와 같이 붙어 다니기도 한다. ‘천둥’은 한자어 ‘천동(天動)’이 변한 말이다. ‘하늘이 흔들리다’는 뜻이니 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으나 그 소리의 크기를 적절히 반영한 명칭이라고 볼 수 있다.

“천둥인지 지둥인지 모르겠다.(무엇이 무엇인지 통 분간을 못하겠다는 뜻)”는 속담도 있듯이 ‘천둥’은 ‘지둥’ 곧 ‘지동(地動)’과 짝을 이루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천둥’에 대한 순수한 우리말이 다름 아닌 ‘우레’다. ‘천둥소리’에 대한 ‘우렛소리’라는 표현은 두 단어의 유의성을 확실하게 증거한다. ‘우레’는 15세기의 여러 문헌에는 ‘울에’로 나온다. 15세기의 ‘울에’는 시기를 더 소급해 올라가면 ‘울게’로 존재했을 것이다.

‘울게’라는 단어는 동사 어간 ‘울-[鳴(명)]’에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게’가 결합된 어형이다. 따라서 ‘울게’는 ‘우는 것’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갖는다. 동사 어간에 ‘-게’가 붙는 조어 유형은 ‘덥게(>덮개), 지게’ 등에서 보듯 아주 일반적이었다. 뜬금 없이 국어 학습을 이어가는 듯 해서 주제가 모호해지긴 했지만, 여름에 특히 자주 대할 수 있는 자연 현상에 관한 것이라서 모처럼 사족을 달아보았다.

어차피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고 계절은 순환되는 법이다. 이 여름도 언젠가는 그 꼬리를 드러내고 사라질 것이다.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고.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월초인가 하면, 어느새 월말이 되어 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급한 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진 건지. 유독 현재 빨라지는 건지, 거울 속에 나는 어느새 이토록 늙어있으니, 마음 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어느새 세월은 이렇듯 빨리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일모도원’이라 해놓은 건 없고, 나이는 어느새 노년으로 접어들더니, 그 후로는 쏜 살처럼 달려가고 있다, 짧은 세월, 허무한 세월, 잡지 못하는 세월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늘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 날까지는 열심히 살아야겠다. 가능하면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어느 하늘, 어느 동네에 살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는 게 바빠서 그리운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으로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감사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

“나를 묻을 때는 나의 손을 무덤 밖으로 빼놓고 묻어주게. 천하를 손에 쥔 나도 죽을 때는 빈 손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네.” ‘페르시아’ 제국과 이집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서 많은 땅을 정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이 죽으면서 남긴 마지막 말이라고 한다. 그는 인도를 정복하려 공략하던 중 열병으로 사망했다. 10년 넘게 계속된 원정 생활서 오는 피로와 병사들의 반란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했다. 그 때의 나이는 33세에 불과했다.

또한 어느 철학자가 그의 죽음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온 세상도 부족했으나, 오늘은 두 평의 땅으로 충분하네. 어제까지는 흙을 밟고 다녔으나 오늘부터는 흙이 그를 덮고 있네.” 신하들은 알렉산더 왕의 병세가 악화되자 세계를 정복한 대왕답게 거창하게 유언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결국 죽을 때는 자신도 예외없이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고, 후세 사람들에게 진리를 알리고 싶었던 모양이다.

이 세상을 살다가 죽을 때 보면 모두가 빈 손으로 간다는 사실, 누구나 오직 빈 손, 오직 바람만이 손아귀에서 부딪혔다가 빠져나갈 뿐, 모든 것이 빈 손으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세상에 위대한 행동이라는 것은 없다. 위대한 사랑으로 행한 작은 행동들이 있을 뿐이다. 사랑과 진심에 어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위대한 행동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말 한 마디, 눈빛 하나, 작은 터치, 미소 한 번, 이것들이 작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위대한 행동들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의 삶이 바로 위대한 삶이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내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그 첫번 째라 할 수 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도와주는 하루가 바로 위대한 삶의 시작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오늘이 있어 감사함을 알게 하고, 희망이 있어 내일을 바라보고 싶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헛되게 보내지 말고, 한 가지라도 분명히 해내는 내가 되고 싶다.

모자람을 채우는 내일이 있어,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천천히 생각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오늘은 시간을 어찌 보낼까 보다는 할 일을 미리 찾아 알찬 시간으로, 오늘 할 일을 될 수 있으면, 내일로 미루지 않는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다. 시작을 했으면 마무리 까지 최선을 다하며,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고 싶다. 오늘이 있어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겨, 너무 조급하게 달리는 육상 선수가 되지 말고,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간직하며 살고 싶다.

비록 나이 들면 늙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진리라고는 하지만, 젊음이 사라졌다고 청춘마저 스러지지는 않는다고 믿고 싶다. 그러니까 젊음과 청춘은 다른 거다. 시간이 지나면 더 확실해진다. 젊음은 꽃병에 들어 있는 꽃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지만 청춘은 시간이 지나도 가슴에 남는 푸른 봄인 거다. 그러니 이제부터 청춘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 보련다. 나의 젊음은 아직 많이 남았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면, 나이 들면 젊음은 사라진다. 몸은 늙고 흰머리에 주름은 깊어간다. 그러나 청춘은 사라지거나 늙지 않는다. 젊은 꿈, 젊은 생각, 젊은 사랑에 시간을 맡기면 나이가 들수록 더욱 푸르른 청년의 기백, 만년 청춘으로 살 수 있다. 젊음은 가도 청춘은 온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니고 살아가면 젊어서 이루지 못했던 성공까지도 성취하는 행운도 획득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항상 부정적인 사람과 항상 긍정적인 사람은 시작이 다르고 끝이 다르다. 부정에는 부정적 마음으로 시작되어 부정의 표정이 나오고, 부정의 말이 나오며 부정의 행동이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부정하는 삶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긍정에는 긍정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어 긍정의 표정이 나오고, 긍정의 말이 나오며 긍정의 행동이 나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긍정하는 삶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성공하고 싶은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적 독립과 시간의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절대 좋지 않은 감정 표현을 입 밖에 내지 않아야 하며, 남을 헐뜯고 시기 질투하지 말며,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식의 부정적 심리는 쓰레기통에 버리자. 무엇이든 잘 될 것이라는 무한 긍정과 확신이 정답이다. 성공자는 무얼 해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이 있다. 부정적인 사람은 평생 불쌍해지며, 긍정적인 사람은 평생 행복해진다. 그 선택은 지금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여름이라 필요한 것들이 많고 해서 모처럼 쇼핑을 하러 나섰다. 우선 사랑이 절실하여, 천국백화점 1층 진열대에 놓여 있는 ‘사랑’을 카트에 실었다. 기쁘고 평화롭게 이웃들과 사는 것이 중요해서, 코너에 있는 ‘평화’도 실었다. 때로는 참지 못할 일도 있을 것 같아 차곡 차곡 쌓여 있는 ‘오래 참음’도 하나 올렸다. 또, 자비를 베풀 일도 있을 것 같고, 착하고 충성되게 살아야 할 것 같아, ‘자비’와 ‘양선’과 ‘충성’도 충분하게 담았다.

그리고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온유’도 담았다. 온유까지 싣고 나오는데 아무래도 욕심이 많아 마지막으로 ‘절제’도 한 묶음 실었다. 이제는 세상에서 얼마든지 행복하고, 넉넉하게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산대로 가서 너무 많이 사서 비싸겠다는 걱정을 하면서, 계산하는 천사에게 물었다. “얼마죠?” 천사는 이 모두가 ‘공짜’라고 했다. “아니, 이 귀한 모든 것이 다 공짜라구요?” 천사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미 예수님께서 다 지불하셨거든요.”

이것을 ‘은혜’라고 한다. 우리의 구원도, 은혜도 곧 선물이다. 종교적인 예화라서 다소 치우치기는 했지만,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관점에서 권유하고 싶은 내용이라서 인용해본다. 오늘도 감사하면서 좋은 하루가 되도록 노력하자. 조금 참아내면 물러갈 더위 때문에 짜증내고 신경질 부리기보다는, 좀 더 크고 멀리 있는 하늘의 넉넉함을 생각하면서 행복을 나누는 고귀한 여름의 하루가 되어지기를 고대한다.


" 새벽산 오르다가 " 詩作 note 닫기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새벽산 오르다가,

숨차올라 힘겹게 딛은 발자국
얼핏 멈춰 뒤돌아보니
어라? 흔적이 없네

다시금 힘주어 누른 발자국
돌연 서서 뒤돌아보니
또? 흔적이 없네

오기생겨 흙뭉개 새긴 발자국
짐짓 가다 뒤돌아보니
역시? 흔적이 없네

그렇게 열심히 걸어올랐건만,

그토록 열심히 살아왔건만,

버거운 한숨 빚어낸 발자국
문득 살다 뒤돌아보니
아예? 자취도 없구나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