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67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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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깨는 아침 *



시작노트

" 거울 깨는 아침 " 詩作 note

어떤 날 아침에는, 세상이 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다른 아무 이유도 없이 괜시리 마음 설레고, 무슨 좋은 일이 당연히 일어나야 할 것 같은, 그런 날이 있다. 유난스레 아침 단장에 공을 들이고, 괜시리 입성에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만나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건넬 아침인사부터 입속으로 준비하면서, 하루길을 나서게 된다. 그런 날이면 의례껏 시내버스도, 지하철도 기둘릴 짬조차 없이 금새 다가와 서곤 한다. 기분 맞춰주려는 듯이.

그러니 자연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정한 이웃같고, 친구처럼 여겨져 가벼운 눈인사라도 나누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더니, 역시 옛 말 그른 게 없다. 자신이 먼저 마음문 열고 세상 받아들이겠다는 데, 세상이 종주먹 들이대며 거부할 이유가 있을손? 좋은 게 좋다고, 하루의 운세는 스스로 아침나절에 짓는 법이다. 오늘 아침에도 필자는 필경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길을 재촉한다.

그리고 이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세상 사람들에게 전파하면서, 세상 분위기를 바꾸고 말리라는 의지로 하늘을 본다. 하늘에서는 밝은 태양이 손짓한다. 하늘에서는 하얀 구름이 윙크한다. 그리고 하늘에는 새아침의 상큼한 인연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사연을 엮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치고 힘차게 서서 미소짓는다. 오늘은 남겨진 우리 삶의 최초의 날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오늘이 우리의 삶을 이어가는 첫걸음이다.

어느 마을에 양을 치는 목동이 있었다. 저녁때가 되면 양을 몰고 산에서 내려오는데, 하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특정한 장소에 이르면 양들이 가벼운 상처를 입는 것이었다. 이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자 목동은 그곳에 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유심히 관찰해보니 그곳에는 작은 가시나무가 있었다. “음... 이 가시나무가 양들을 찌른 것이었군.” 목동은 다음 날, 가시나무를 베어내려고 그곳을 찾아갔다.

그러나 목동은 그 가시나무를 자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가시나무에 걸려 있는 양털을 새들이 물고 날아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양들의 상처로 얻은 털이 새들의 포근한 둥지가 되는구나. 새들은 저렇게 둥지를 트는구나!” 목동은 가시나무를 베지 못한 채 돌아섰다. 우리는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행복을 누리며 하루를 살아간다. 알고 보면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으로 생겨난 행복이다.

그러니 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며,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감사하면서 살아가자. 그러면 반드시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이 될 것이다. ‘존 워너메이커’는 말했다. “비누는 쓸수록 물에 녹아 없어지는 하찮은 물건이지만 때를 씻어준다. 물에 녹지 않는 비누는 결코 좋은 비누가 아니다. 사회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려는 마음이 없고 몸만 사리는 사람은 녹지 않는 비누와 마찬가지로 나쁘다.”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인가?

혹시 사회의 해악을 초래하거나, 암적인 존재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는 대상은 아닌가? 혹시 자신의 안위와 성공만을 위하여 남을 짓밟고, 후안무치한 파렴치범의 역할을 스스로 자임하고 있지는 않는가? 언제나 다음 기회만을 기다리면서 나태하고 게으른, 사회의 기생충같은 존재로 전락하지는 않았는가? 스스로의 모습을 파악하고 판단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자기를 돌아보면서 점검과 반성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반쯤은 성공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며칠 전에 기사 하나를 보았다. ‘건국 이래 최대 사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떤 조직의 2인자에게 징역 22년이 선고되었다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이었는데, 사기, 횡령, 뇌물공여,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에게 징역 22년과 추징금 125억원을 판결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7만여명에 이르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초대형 재산 범죄를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며, “조직 최상급 책임자인 피고인 범행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도 나빠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또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가족까지 해체되거나 목숨을 잃었음에도 범행을 숨기려 장기간 해외에 도피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우리 사회의 경제적 손실도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득 결과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개인의 형량이 무겁게 내려졌다고 해서 사건의 본질이 희석되거나, 결과가 양호하게 종결되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미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되었고,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 또한 막중한지라,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 해도 후유증이나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나름대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입장에 있던 필자인지라, 사건을 보면서 다각도로 생각을 하는 기회가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우리 사회의 눈물은 바라보기만으로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어린이를 사랑하여 ‘어린이날’을 제정한 아동 문학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일화다. 어느 날 밤, 방정환 선생의 집에 강도가 들었다. 칼을 든 강도를 만난 선생은 차분히 말했다. “돈이 필요하면 그냥 달라고 하면 되지, 무슨 칼까지 들이대고 그러시오. 돈이 필요하다면 내가 주겠소.” 너무도 부드럽고 친절한 방정환 선생의 말에 강도가 더 당황했다. 선생이 준 뭉칫돈을 주섬주섬 챙겨 나가려 하는 강도에게 방정환 선생이 다시 말했다.

“이보시오. 달라고 해서 줬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하지 않소.” “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에게 강도가 붙잡힌 것이다. 방정환 선생 집으로 들어온 경찰과 강도를 본 선생은 태연하게 말했다. “허허. 또 오셨네! 방금 준 돈을 벌써 다 쓰셨단 말이오?”
그러자 경찰이 말했다. “아닙니다. 이 자가 여기서 강도질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의 말을 들은 방정환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은 강도가 아닙니다. 사정이 딱한 것 같아 내가 그에게 돈을 주었습니다. 내가 준 돈을 받고 고맙다고 인사까지 한 사람인데, 어떻게 저자가 강도입니까?” 방정환 선생의 말에 경찰은 의아했지만 어쩔 수 없이 강도를 풀어주었다. 경찰이 가고 나서 강도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마치 소설 ‘장발장’에 나오는 내용과 흡사한 실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던 방정환 선생. 특히 당시 소외당하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두고 사랑을 베풀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선행을 실천했다. 그의 정신과 뜻은 후세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냥 기억하고 추앙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의 방법의 다는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길목에, 그런 의미를 어떻게 반영하여 참다운 삶의 진리를 터득하게 되느냐 하는 숙제를 우리는 안고 있는 것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남의 조그만 허물을 꾸짖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드러내지 말며, 남의 지난 날 잘못을 생각하지 마라. 이 세 가지는 가히 덕을 기르며, 또한 해로움을 멀리할 것이다.” 남의 허물을 보려고 든다면 한이 없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시작하면 그 또한 그침이 있을 리 없다. 남의 눈에 있는 티는 잘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발견하기가 무척 어렵다. 우리가 심사숙고하면서 반성을 해야 하는 이유다.

어느 마을에서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던 부부가 아이를 가졌다. 그런데 한 노인이 나타나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고민하다가 말했다. “이 아이가 앞으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살게 해주세요.” 아이는 자라면서 정말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 아이는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지 사랑할 줄을 몰랐다. 그는 자기 자신만 알았고, 점점 교만한 사람이 되었으며, 결국에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다.

어느 날 아이 엄마는 다시 그 노인을 만났다. 엄마는 노인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저에게 한 가지 소원이 더 있습니다.” “이번엔 또 무엇이오?” “제 아이가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우리는 한평생 사랑을 ‘받고’ 살면 행복해질 거로 생각한다. 어릴 때는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고, 좀 커서는 친구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에게, 노인이 되어서는 자식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 삶이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다. 사랑은 사실 받는 것보다 나눠줄 때 그 기쁨이 커지고 행복해진다. 사랑을 받을 때의 기쁨이 10이라면 줄 때의 기쁨은 그 열 배 이상이다. 이것이 사랑의 비밀이다.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것이 또 하나의 삶의 팁이다.

한 회사가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해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모든 직원이 희망을 잃고 낙담을 하기 시작했다. 회사 사장이 전 직원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사장은 하얀 수건에 검은 점을 하나 찍은 수건을 보여주면서 물었다. “여러분 무엇이 보입니까?” 모든 직원은 한결같이 대답했다. “검은 점이 보입니다.”

그러자 사장이 힘 있게 말했다. “검은 점만 보지 말고, 다른 걸 보세요. 그 검은 점 이외에는 모두 흰색이 아닙니까? 오늘 우리의 어려움과 실패는 이 검은 점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다. 검은 점만 빼고는 모두 흰 색이며, 그렇기에 그것을 빼고는 모두 가능한 일들입니다!”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어려움에만 집중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거듭하다 보니 좌절의 늪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사실 작은 점에 불과하다.

훨씬 넓은 흰 색의 바탕을 보지 못하고 작은 점 하나만 바라보는 것이다. 2017년 새해가 시작되고 보름여의 시간이 지나갔다. 정신없이 각종 계획과 예정에만 치중하다보니 하루의 일상이 그만큼 소홀히 여겨진 날들이었다. 무슨 큰 일이 당장 벌어질 것처럼 생각만 분주하던 연초의 분위기에서는 이제 벗어나자. 그리고 차분하게 다시 시작하도록 하자. 다음 주에는 우리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돌아온다. 괜시리 마음이 들뜨고 흥분되기 십상인 이즈막이다.

이런 때일수록 차분하고 침착한 처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어지럽고 불확실한 지금의 세태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럴 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작은 점 때문에 힘들어 하지 말고, 흰 색 바탕을 바라보며 힘내자. 언제나 종국에는 긍정이 부정을 이긴다는 진리를 굳게 믿으면서 희망과 밝음이 있는 내일의 설계를, 소망의 문을 다시 한 번 조심스레 열어보자.

작은 선행으로 시작하는 우리의 하루가 크고 소중한 결실로 이어지고, 조심스레 내딛는 봉사의 발걸음이, 소외된 이웃에게 내미는 따스한 손이, 우리 사는 세상을 더욱 귀하고 살만 한 누리로 만든다는 사실에 귀 기울이자. 불이 난 집에 출동한 한 소방관이 집 안에서 고립된 한 마리의 개를 발견했다. 그 개는 사냥개로 유명한 도베르만이었다. 집안에 불이 사방에 번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도베르만은 큰 소리로 짖어대기만 하고 있었다. 소방관은 그 도베르만이 무서웠다. 한 번도 도베르만을 대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위급상황에서 온 몸이 불에 그을리고, 흉악한 모습으로 신경이 곤두서있을 도베르만에게 다가가기는, 아무리 노련한 소방관이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불 속에 있는 생명을 구하지 않고 지나칠 수는 없었다. 결국 짧은 망설임 끝에 그는 급하게 달려가 도베르만을 품에 안고 빠져나왔다.

소방관은 도베르만을 무사히 구해낸 뒤 다시 화재 현장으로 돌아갔다. 불은 마침내 꺼졌고, 소방관은 주저앉아 한숨을 돌렸다. 온 몸이 화재 진압의 후유증으로 보기에 처참할 정도로 흉하게 변모한 상태였다. 때마침 한 신문사의 사진작가가, 도베르만이 멀리서 소방관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진작가는 도베르만이 소방관 쪽으로 똑바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하며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도베르만은 온몸이 시꺼멓게 그을린 소방관의 얼굴을 핥아 주었다. 사실 그 도베르만은 새끼를 밴 상태였다. 자신과 배 속의 새끼들을 구해준 소방관에게 다가가 사랑과 감사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를 보고, 한낱 미물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위급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애쓰며 구해준 소방관... 또 자신을 구해준 소방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도베르만... 이 한 장의 사진은 어쩌면 삭막하게 변해버린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생명은 둘도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우리는 언제나 어떤 것이 생명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진 듯이 행동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이 시대의 최고의 가치는 무엇일까? 돈? 명예? 권력? 그것이 본연의 인간성에 우선한다는 것인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노력보다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인가? 사람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며, 궁극적인 생명이다. 삶의 공식이다.

이 소중한 삶을 지켜나가는 근본은 무엇일까? 우리 마음속에 자라나는 불안과 불평을 스스로 억제하면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진정 미래의 삶을 주관할 수 있는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탓만을 일삼는 사람은 결코 실패자나 패배자의 반열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어차피 삶의 얼굴은 인지상정이다. 선택은 우리 스스로의 것이다.

명궁 한 사람이 ‘위나라’ 왕과 유람을 하고 있었다. 명궁이 위왕에게 말했다. “제가 활을 쏘아
새를 맞추지 않고도 떨어뜨리는 것을 보여드릴까요?” “활 쏘는 기술에 그런 것까지 있느냐?”
“있지요.” 조금 후에 기러기 한 마리가 날아오고 있었다. 명궁은 활을 헛쏘아서 화살이 기러기 옆을 스쳐 가게 하였다. 그런데도 과연 기러기는 땅에 떨어졌다. 위왕이 놀라 물었다. “아니, 어떻게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이 기러기는 나는 것이 매우 느리고, 우는 소리는 슬펐습니다. 느리게 나는 것은 상처가 아프기 때문이고, 처량하게 우는 것은 무리를 잃은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화살 소리를 듣게 되면 놀란 나머지 더욱 높이 날고자 갑자기 힘을 쓰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상처가 파열되어 떨어지는 법입니다.”

마음이 불안한 기러기는 화살을 맞지 않고도 떨어진다고 한다. 사람도 이와 같다. 어떻게 마음 먹는가에 따라 사람은 어떤 일을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자신감을 갖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 자신감은 단련에서 나온다. 이는 절벽에서 수양을 쌓는 거창한 단련이 아니다. 소소한 단련에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하고 삼사일만 이 결심을 지키게 되면 약간의 자신감은 생길 것이다.

이 결심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어찌할까? 다시 시도해 보아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또 다시 시도한다. 이런 사람을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의지가 강하다는 것은 안 되어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 한 번에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의지가 강한 사람은 없다. 혹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감은 ‘자신감’, 제일 맛없는 감은 ‘열등감’ 이라 했던가?

매일 아침이면 해가 떠오른다. 궂은 날에도 구름의 뒤에 해는 존재한다. 매일 아침에 떠오르는 해는 매일 새로운 해다. 어제의 해가 다시 떠오르는 경우는 없다. 어제는 어제로 끝이 났다.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삶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내일로 이어지는 기준점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혹시 어제까지의 타성에 젖은 마음으로 오늘 아침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면, 이제 과감하게 버리자. 지난 것은 다 벗어 던지고 새로움 마음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자. 그렇게 새로운 거울을 장만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자. 그것이 최종적으로 우리가 새 날을 살아가는 참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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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나는 집안에 거울을
모두 깨버렸습니다

와장창 보이는 족족 다 깨버리고나니
거울에 비추이던 얼굴 사라지고
눈에 내 마음이 보이기 시작합디다
어여쁜 얼굴 보다는 슬몃
아리따운 마음 가꾸고 싶어집디다

토닥토닥 정성껏 마음에 분칠하여
곱다운 단장 매조지하고서는
조심조심 걸음 옮겨 밖으로 나갑니다
아침결 마음 보아 착해빠진 눈으로
당신 얼굴 착하게 바라봅니다

시나브로 공중에 흩날리는 눈꽃
향기로 춤사위로 마음 듬뿍 얹어서
보여지는 온 세상에 뿌려봅니다
룰루랄라 콧노래 저절로 부르니
남모르게 착한 인사 건네집디다

오늘 아침 나는 마음안에 거울을
새로 장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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