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67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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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상한 꿈은 어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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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여긴 어디지?
너무 너무 밝은 곳
그 환한 빛에 눈 멀 듯 하여
손을 들어 눈 가려봐도
지독한 밝음은 여전하군

사방 더듬거려 보았으나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는
괴상망측한 장소,
어디가 위이고
어디가 아래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공간 거기
나만 혼자 서있다

그러니까 그 때
무언가 꿈틀거리며
가슴 뚫고 튀어나간다
- 참 어처구니없는 노릇
아프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네 -
화들짝 놀라
심장을 잡으려는 찰나
갑자기 두 눈알 빠져
밖으로 데구르르 구른다

그걸 시작으로 이번엔
머리뚜껑 열리더니
안에 있던 뇌가
흐물흐물 뛰쳐나간다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채
입이 열리고 혀 나오더니
이빨이 몽땅 걸어나간다

급기야 오장육부 차례로
바깥으로 나가서는
허공에 둥둥 떠다닌다
- 허허허 -
실로 이상한 일이 생겼구나
슬슬 웃기기 시작한다

- 필시 꿈인가 본데
이거야 꿈 치고는
엄청나게 희극적이구만 -
그 생각 끝나기 무섭게
저희들끼리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곧장 주변이
시장바닥인 양 왁살스럽다

멍하니 서서
꼴새를 구경하고 있는데
심장이 나서서는 대표로 입을 연다
- 넌 왜 네 소중한 목숨을
그리 쉽사리 포기했던 게냐? -
말문이 막힌다
- 그게 무슨... -

딴에는 그간 최선 다해
사느라고 살아왔다 여겼거늘
기실 따지고보면 정작
내 목숨 소중히 여기지 않고
이 너저분한 세상에
그저 던져버리곤
지금껏 방치해둔 셈이구나

몸의 준엄한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덕분인지 부스스
이상한 꿈에서 이탈한다
내 몸조차 설득시키지 못하고
되레 설득당하고 있다니
이거야 말로
지극히 한심한 일이로다

기왕지사 이리 된 노릇,
그렇다면 이판사판인가?
차라리 이 이상한 꿈속에 주저앉아
예서 살아갈까나?
얼마동안이나 그렇게
자존심 지키면서
고집스런 침묵을 이었던가?

뜻밖에 심장이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잇따라 몸의 다른 녀석들도
나란히 무릎을 접는다
- 왜들 이러는 거야, 갑자기? -
허둥거리다가 번쩍,
그야말로 번쩍 눈 뜬다

가까스로 눈을 뜨자마자
시야에 보여지는 건
더욱 밝아진 세상 풍경
- 오! -
대체 시간은 얼마나 흐른 건가?
이젠 이 이상한 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가?
급히 몸 일으켜 세운다

파스스,
껍질이 바스러진다
뱀처럼 허물 벗으며
나는 이상한 꿈밖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렇지,
어차피 삶이란 한바탕
이상한 꿈 꾸는 일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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