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
그래, 그렇군

세상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인생은 순간의 연속일 뿐,
행복도 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끝난다
행복할 때, 그 때 감사하고 만족하자

하늘끝 걸린 빛의 무아레,
기절할듯 대단한 그리움 그리고 있는 나는
저녁 풍경속의 생각 하나,
나는 형태없는 그리움이며 생각하는 갈대이다

만일 내가 생각 아니라면
나는 그리움 그리는 생각에 잠길 수 없으리라
생각자체인 내가
안으로만 굽어돌며 생각 되어질 제
생각은 더 생각이 되고,
더 생각한 생각은 더 커지고,
그리하여 나는 더욱 큰 생각 가지고 생각한다

무엇이 나로 하여
그리움 갈구하게 하는가
그 무엇이 내 안에 이는 열화같은 동기 되는가
아마도 사랑, 사랑 때문일 터
나에 대한 사랑 그 사랑,

나무는 나무에 대한 사랑으로 자꾸만 나무만 생각하며 자라고,
새는 자꾸만 새인 걸 생각하며 날고,
창조주는 자꾸만 창조주인 걸 생각하고,

생각하는 동안
하늘 생기고 땅 생기고 산 생기고
강 생기고 사랑 생기고 내가 생기고,
나는 없음에도
자꾸만 나는 영원히 서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