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

위로 이동

* 크리스마스 일기, 2009 *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오늘, 이름있는 날
마음속엔 눈내려 화이트크리스마스

하루하루가 지나고
한해 한해가 지나고
과녁판으로 세월은 지나가는데
이마에 주름 깊게 패고 육체 쇠잔해져도
따라지 인생 크게 달라지거나 나아질 건 없지만
지금 유리창에 비치는 모양새
아주 보잘것 없진 않아

오늘, 좋은 날도 돌아왔겠다
다잡아 작정해서 씨줄과 날줄 엮어
삶의 뿌리 깊어지게 하고
관계의 울타리 튼실히 엮어
묵묵히 키워가얄텐데,

세상이 부질없는 것에
싸그리 휩쓸릴지라도
배급받은 특별식 한그릇에
얹어 먹은 사랑 두그릇으로 불려
추위 녹이는 최후의 정담

황량한 삶의 모래벌판 날려보내는
바람 정거장 눈발처럼 흔들리면
영상으로 투사된 주황색 금붕어
소리없이 울음 울어
이 겨울에 전해지는 건
가슴 한켠 자리잡고 있는
인간의 절대고독뿐이리라는 상실과 고통,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으로
두손 모은 오늘,
이 느낌은 뭘까 ?
영혼 치유되는 듯한 -
그래 !
맘먹고 노력하면 돼, 뭐든

한달에 한번쯤은 하늘로 날아올라
꿈 가다듬는 버릇 기껏 연습했으니
오늘은 바로 그날,
그렇담 팔벌려 하늘 안고
소담스레 눈내리는 내일로 가자
내일은 내일의 행복 너울
뭉게뭉게 밀려올 거야

 | 배경이미지 새로적용  | | 글자 크게 글자 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