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창출한 안식의 순간을 나는
평화라 이름하겠다

찰나처럼 천국 경험하면서
간단없이 떠오르는 잡념 지울 요량으로
거기에도 난
평화의 꼬리표 달겠다

언제나 일정한 속도 유지하며 달리고프지만
그러나 세상은 그걸 허용치 않고
징조는 아무렇지도 않게 올테니

체념 섞여 역증 가득한 목소리로
누군가 시비 걸 때 까지는

평화, 보여지는 게 다는 아닌데
당신 날 우습게 보는 건가요 ?
내 속에 놓인 평화 무게
가늠도 못하면서,

평화 갈구하는 내 순간적 몰입의 속도
얼마나 안다고,
짜증나게시리 - 여보세요 !

뭔가를 감추려는 데에
평화의 진실 있는 건데,
때로는 거짓이 사실보다
더욱 많은 평화 담고 있는데,

거기 붙여놓은 비밀이라는 봉인
떼지 말아요
설사 제아무리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허탈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신 구원하려
무너진 가슴 추스르며
절망의 깊이는 흉내낼 수 있어도
평화의 깊이 흉내낼 수 없고

날마다 면벽하듯
세상의 어둠 망연히 바라보고있어 봤자
깨달음은 커녕
불편하기만 하여 평화롭지 않을진대
대관절 어찌할 건지,

아무도 건드리지 않으니 편안하긴 하겠지만
실상 가진 것도 없고
집착하는 것 없이도
왜 평화는 오지 않을까요 ?

까마득한 과거 시간속에 매장된 평화의 풍경은
여전히 울울창창하며
오늘, 비 내려 마음의 허기
더 심해지는 정신에
기대고 있던 세계 무너져내리는데

같이 흔들려 무너지는 세계 보다도
먼저 폭발하는 평화,
내 영혼의 가여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