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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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 孤島의 默示錄... 토해낸넋두리前"
출판 예정 두번째 詩集의 제목입니다.

林森의 인생에 있어서 또다른 전환점이 되는 시기의 시작인
2008년 후반기부터 2010년 전반기까지
약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마르지 않는 샘물인 양
정말 많은 量의 詩를 짓게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역경의 나날을 헤쳐나오면서
量産된 詩이니만큼
어딘가 모르게 어둡고 비감어린 내용과
칙칙한 파스텔톤 색깔의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시대의 방랑자 다운 林森의 詩心과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詩語의 조화가
오묘하게 조합을 이루고 있는지라,

독자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떡이게 만들고
한 데 어울려 함께 눈물짓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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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거행하는 4.19 기념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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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염통 파먹던 증오의 미덕과
배때기 터져도 흉측한 웃음웃던
부르주아적 솔직함이 뒤섞여 반죽한
인간의 사막
문명처럼 황사 실어오고

저 멀리로는
비탈에 몇뙈기 밭
모자같이 얹어놓은 산자락,

옆구리 깎아내어 부스럼마냥 헐은
하얀 모양새가
빈부격차 증명하듯 처량키 그지없구나

분명한 건 21세기의 하루,
이제껏 저런 정경 한컷 왜 남아있어서
어떤 기나긴 만남
다시금 사르기 시작하는 건지

그저 주는 밥 처먹고
얌전히 묶여만 있으면 된다는
마루밑 오뉴월 개팔자,

관념의 희롱 새삼 불지피면
더이상 불완전한 완전주의자 사양하리라는
오늘날의 기념식 축사
신명나는 마당놀이

허전한 비상 위할지언정
끊임없이 진화 계속하는 해안의 가리비 되고파
바위 모서리나 쩌귀 움켜잡고
깔대기 거품 숨 몰아쉬다가도

너무나 탁한 삶의 불결함에
자갈사이 꾸룩꾸룩 물 흘러내려
머리통엔 포기만 남기고
다 빠져나가는데,

죽음 밑바닥까지 잠수하던
외줄 가능성 탐지 위해
목청껏 만세삼창 태극기 높이 드니

꺼이꺼이 메아리치는
민주화항쟁 고귀한 선열열기
세기 거슬러 달음질쳐 와서는,

묶인 육신 풀러
묵념 감긴 눈 뜨게 하더니
이젠 막힌 귓구멍까지 곡소리
아련히 들려주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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