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봄비로군요 " 詩作 note

올 봄에도 봄가뭄이 극심하다. 제대로 된 봄비가 언제 내려주었는지 기억마저 까무룩하다. 허기사 엊그제 참새 눈물마냥 찔끔, 한두 방울 내려주긴 했지만, 그걸로야 언 발에 콧김 쏘이기지 별다른 낌새조차 전달치 못했다. 세상이 어지러울 젠 자연이라도 듬성 부조해주면 살기가 이다지도 팍팍하지는 않겠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즈막에는 하늘도 우리를 미워하는 건지, 여간해서는 하늘님 하는 양도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봄비는 축복이라는데, 봄비는 사랑이라는데, 그리고 봄에 내리는 비는 희망과 풍요의 상징이라는데, 대관절 어째서 그런 소박한 꿈조차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건가, 하늘은? 아마도 인간들 하는 꼬락서니가 너무나도 가당찮아서 하늘이 돌아앉아 버린 건가 보다. 어차피 될대로 되라는 심보로 막가파식의 행동거지를 보란 듯이 쏟아내고 있는 소위 만물의 영장들에게, 작심하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조막만 한 힘 함부로 휘두르다가는 정말 큰 코 다치게 될 거라는 은근한 압력을 얹어서.

그럼에도 아직도 기초적인 뜻마저도 추측하지 못하고 미망에 사로잡혀있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자못 서글프다. 언제 쯤이면 우리는 근본적인 인간성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재개하게 될까? 언제부터 우리는 원초적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구현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게 될까? 축복으로 내리는 봄비를, 희망으로 내리는 봄비를, 부끄러움 없이 맞으며 기꺼워할 수 있을까? 간절한 기다림으로 하늘을 본다.

탐욕과 시기로 얼룩진 이 세상에 새로운 소망과 빛으로 다가설 봄비의 전령을 기다려본다. 투쟁과 파괴로 점철된 이 나라에 새로운 내일을 열어줄 봄비의 멧세지를 그리워한다. 봄비만 내려준다면야, 그렇게 봄비가 우리를 찾아준다면야, 사실 우리가 아끼고 아껴두었던 사랑과 화목과 평화를 죄다 꺼내어 서로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까울 것 뭐 있겠는가? 실상 양보와 겸손과 존중을 반죽하여 축복의 숨결에 얹어서 서로에게 전해주는 일이 어려울 것 뭐 있겠는가?

옛날 한 부자가 길에서 그만 돈 자루를 잃어버렸다. 돈을 찾을 수 없었던 부자는 돈을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금으로 백 냥을 주겠다고 광고를 했다. 며칠 후 한 소년이 돈 자루를 들고 부자에게 찾아왔다. 부자는 기뻐하면서도 백 냥을 소년에게 줄 것을 생각하니 아까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부자는 잠시 고민 끝에 소년에게 말했다. “돈이 꼭 백 냥이 모자라는데 네가 미리 사례금을 챙긴 모양이구나. 이렇게 돈을 찾아주어서 고맙구나. 이제는 그만 가 보아라.”

소년은 부자의 행동에 어이가 없고 또 화가 났다. 그래서 마을 사또를 찾아가 사정을 호소했다. 사또는 부자와 소년을 불러서 먼저 소년에게 물었다. “너는 자루에서 돈을 꺼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 사또는 부자에게 물었다. “자네가 잃어버릴 때 돈 자루에는 얼마나 들어 있었나?” “오백 냥입니다.” “소년으로부터 받을 때는 얼마나 있었느냐?” “사백 냥입니다.”

그러자 사또는 이렇게 판결을 내렸다. “그럼 이 자루는 잃어버린 사람이 다른 사람인가 보구나! 돈 자루를 잃어버린 당신은 오백 냥이 들어 있는 자루를 다시 찾아보아라. 그리고 이 돈 자루는 진짜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이곳에서 보관하다가 한 달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절반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이 소년에게 줄 것이다.”

필요 이상의 것을 탐하다가 모든 걸 잃게 될 수도 있다. 지나친 욕심, 즉 탐욕은 사리분별을 어둡게 하고 일을 그르치게 한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 잊지 말아야겠다. 탐욕은 모든 것을 얻고자 욕심내어서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한다.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탐욕의 결말을 읽을 수 있어서 씁쓸하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탐욕이라는 스스로의 블랙홀에서 벗어나서 진솔한 기쁨의 보람을 맛볼 수 있게 될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간과하기 쉬운 ‘삶 속에서의 7가지 기운’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알아보자. 첫째, 눈에는 ‘총기(聰氣)’가 있어야 한다. 상대를 바라보는 맑은 눈은 상대의 마음 속에 평안과 기쁨을 주며 상대를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 둘째, 얼굴에는 ‘화기(和氣)’가 있어야 한다. 웃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대해야 웃음으로 돌아오는 법이다. 항상 얼굴에 미소와 자신감 있는 표정은 성공의 중요한 요건이다.

셋째, 마음에는 ‘열기(熱氣)’가 있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다. 매사에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감 있게 임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넷째, 몸에는 ‘향기(香氣)’가 있어야 한다. 향기는 상대를 기분 좋게 하며, 마음마저 사로잡는 힘이 있다. 다섯째, 행동에는 ‘용기(勇氣)’가 있어야 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사력을 다해서 싸움에 임하는 자는 언제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다.

여섯째, 어려울 때는 ‘끈기(根氣)’가 있어야 한다. 어떠한 일도 어려움이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누구나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지만, 반드시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끈기 있는 정신만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한다. 일곱째, 자존심이 꺾일 때는 ‘오기(傲氣)’가 있어야 한다. 세상을 살면서 제일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가장 믿었던 가족들과 친구들조차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럴 때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오기심은 나를 채찍질하는 좋은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살면서 필요한 일곱 가지 기운을 하나씩 실천해보자. 상대를 대할 때나 나를 대할 때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마음을 바르게 한다면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애써서 남들보다 잘하려고 고민하지 말자. 지금의 나보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더 중요하다. 자꾸 남에게 비교하면서 지나친 욕심에 사로잡히는 것이 실패와 패배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내일로 향하는 길을 걷는 것이 소중한 삶의 방향키다.

어릴 적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시각장애를 입은 한 남자가 다니던 병원으로부터 기적 같은 소식을 들었다. 검사 결과, 수술하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남자는 마음이 설레었다. 당장 수술실로 가고 싶었지만 쉽게 병원에 가지 못했다. 다름 아닌 아내가 마음에 걸려서였다. 남자는 스무 살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아내는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던 남자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런 아내에게 고백했던 말이 생각났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평생 마음의 눈으로 당신을 보살피고 사랑할게요.” 그러자 여자는 흐느끼며 말했다. “저도 당신을 사랑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저는 어릴 때 끓는 물에 데인 화상 흉터로 가득해요.” 남자는 자신 있게 다시 말했다. “그런 이유라면 괜찮습니다. 저는 당신의 흉터는 안 보이고 아름다운 마음씨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었던 것이다.

남자는 밤새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병원에 가서 수술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 “도대체 왜 수술을 거부하는 건가요?” 그러자 남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아닙니다. 저에겐 사실 화상을 입은 아내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 눈을 얻게 되면 아내의 흉측한 얼굴을 보게 되겠지요. 나는 아내의 얼굴이 어떻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분명 아내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하는 겁니다.”

언제나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것, 상대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편함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 상대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를 존귀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본질이다. “사랑은 눈먼 것이 아니다. 더 적게 보는 게 아니라 더 많이 본다. 다만 더 많이 보이기 때문에, 더 적게 보려고 하는 것이다.” 랍비 ‘줄리어스 고든’의 이 말이 가슴을 울린다. 사랑이 메마른 현대 사회의 우리들 가슴 속에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사랑의 마음을 깨워야 하는 이유다.

다음으로 생각할 삶의 여운은 실패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어떤 장군이 전쟁에 참패해 동굴 속으로 숨었다. 실패를 치욕으로 받아들인 그는 목숨을 끊고자 했다. 그때 동굴 입구에 매달린 거미 한 마리를 보았다. 거미는 열심히 거미줄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거미는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거미줄 치는 일을 번번이 실패했다. 그리고 결국 일곱 번째에 성공했다. 그 모습을 본 장군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래, 난 겨우 한 번 실패했을 뿐이다.”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실패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는 완전한 패배도, 완전한 끝도 아니다. 성취해도 배움이고 실패를 해도 배움이다. 그리고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세계적인 농구 스타인 ‘마이클 조던’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모두가 무언가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실패 자체가 우리를 넘어지게 만드는 요인은 아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스스로 주저앉는 마음이 우리를 실패의 나락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다.

온 나라가 다음 달에 있을 대선으로 인해 떠들썩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후보등록이 이루어졌고, 바야흐로 지축을 뒤흔드는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충분하지 못한 준비 기간 때문에 일찍부터 준비를 해온 후보들에게만 이롭다는 평범한 논리로, 이미 서열이 정해진 듯한 분위기다. 양강구도니 양자대립이니 하면서, 이른바 정책이나 공약의 대결이 아니라 서로의 약점이나 치부를 드러내어 물어뜯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다.

언제부터인지, 정작 국민을 위한 정책 제안이나 구도는 뒷전으로 밀려났고, 오로지 상대방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정글의 법칙이 현실화되고 있다. 아마도 이대로라면 맷집 좋고 가장 체력이 왕성하여 튼튼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듯 싶다. 엄정하고 신중해야 할 대통령 선거가 자칫 코미디로 전락할 조짐까지 엿보인다. 그래서 자못 불안하고 우려된다.

세계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과연 무어라고 평가할까? 그렇지 않아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대통령 탄핵이라는 삐뚤어진 역사를 하나 만들어놓고 있는 처지인데,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동네 이장 선거만도 못한 선거전 양상이라니, 결과가 어찌 될지 정녕 겁이 난다. 바라기에는 정녕 우리 나라를 이끌고 갈 진실한 지도자라면 이 쯤에서 정신 차리고 진중해지기를 제언한다. 그리고 진솔한 겸양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기를 권면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용감한 4형제가 있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6형제 가운데 3형제는 1950년 8월 15일에 동반 입대를 한다. 하지만, 장남 ‘이민건(육군 하사)’은 이듬해 ‘금화 지구’에서 전사하였고, 차남 ‘이태건(육군 상병)’은 ‘철원 지구’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삼남 ‘이영건(육군 상병)’도 전쟁 중 어딘가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막내 ‘이승건(해병 중사)’은 형들의 뜻을 잇기 위해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억 만리 타국에서 전사하게 된다.

현재 장남 이민건의 유골은 ‘울산 울주’의 선산에, 막내 이승건의 유골은 ‘국립 서울현충원’에 각각 안치되어 있다. 그러나 차남 이태건과 삼남 이영건의 유골은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다.한 가정에서 같이 자란 네 형제는 개인의 영예가 아닌 조국의 수호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들이 생명 바쳐 지킨 대한민국, 그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이제는 우리가 마음 모아 지켜나가야겠다. 분열과 대립이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오늘날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한 후보라면, 정작 지금 어떤 생각을 가장 먼저 다져야 하는지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정권을 쟁취하고야 말겠다는 다부진 각오와 결사적인 의욕을 평가절하 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진실한 자기 성찰과 자각이 선행되어야, 과오를 저지르고 퇴장하는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간디’는 말했다. “나에게 있어서 애국심과 인류애는 같다. 나는 인간이요, 인간이기 때문에 애국자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어떤 결과든지 결론으로 맺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결론에 의거하여 새로운 질서와 역사가 이어져가게 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이 봄은 잔인한 봄으로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거다. 아니, 오히려 좌절과 역경을 딛고 다시 태어나는 봄의 역사라면 필경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짜릿한 희열과 행복을 선사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봄에 어울리는 소망의 가슴으로 다가오는 역사의 물결을 맞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우리가 건강한 이 봄을 위해 실천에 옮길 몇몇 지침을 소개한다.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활기찬 일상의 일과 마음을 울리는 깊은 호흡.... 그리고 가능하다면 약, 의사, 병원은 멀리하자. 건강의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와 ‘어두운 쪽으로 생각하기’이다. 한 쪽 길은 항상 얼굴에 건강한 웃음꽃이 피지만, 다른 한 쪽 길은 마음 속의 병을 만들어 몸 곳곳에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킨다.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외적으로든 내적으로든 주어지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우리들의 마음을 할퀴어 생채기를 낸다. 육신의 상처는 눈으로 확인이 되어지니 어쩌면 원인 치료가 손쉬울 수도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때론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그 골이 깊어지곤 한다. 어두움과 밝음의 생각 차이는 정말 지극히 사소하고도 미약한 것으로 인해 결론지어 지곤 한다.

지금 일상이 힘겹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어서 골똘히 생각,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그리고 차마 힘들더라도 예방주사라 생각하고, 기꺼이 마음을 아프게 앓아보자. 아마도 까짓 것, 하며 대수롭지 않게 웃을 수 있는 매듭을 발견할 것이고, 그리고 이내 헛헛한 웃음과 함께 손쉽게 마음의 실타래가 풀릴 것이다. 세상 만사는 그런 것이다. 봄비가 안 내리고 있다 해서 봄이 아닌 건 아니다. 언젠가는 바라고 바라는 봄비가 내릴 것이고,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더욱 더 반가운 봄비로 찾아줄 것이다.

쏟아지는 은빛 햇살처럼 빛을 머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삶은 이미 축복이다. 무심한 대지를 깨우는 봄비처럼 설레임을 아름드리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하루는 이미 감동이다. 흔적 없이 사라져갈 허무의 동산에 영혼을 촉촉히 적셔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가슴은 이미 사랑이다. 수확보다 상실이 많은 삶의 굴레에 다시 시작으로 다짐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내일은 이미 꿈밭이다.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심어준 당신은 생을 살찌우는 눈부신 선물이다. 봄비 타고 찾아온 하늘의 천사다. 세상을 온통 사랑으로 물들이는 사랑의 전령사다. 그리고 그런 당신과 함께 하는 나의 오늘은 필경 축복받은 날이다. 세상의 행복을 소담스레 모아 쥐고 내일을 바라보는 봄비의 마음이다. 봄비가 내린다. 봄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