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나 세워 밀어버리고
천하 군림하려는
양광기운에 훼손되는 양심,

긴장풀어 노 잡은 손아귀에도
더 숨쉬려는 처절한 몸짓
진리의 숲에 머물고

외로움 달래려
추억의 세대 함께 어울린 내게
거부감없이 경험 품앗이로 쌓던
두레의 향수는
이미 지나간 복고적 열풍

산뜻한 비장의 미
치밀하며 힘있는 전개 흐르고
붓끝에 스미는 시련의 길로
연행 기억 남아있으니,

완전한 몰입이자 피말리는 사랑의 승부
목하 시작된다

사랑해라 !

명령하는 순간
사랑은 고통이 되고 노동행위로 변한다는
데이터분석 시스템 익히 알면서도

희망 없는 사랑함으로
사랑 진정한 의미 알아챈
실러 가슴아린 싯구절인 양,

피보다 붉게 화르르 피던
동백 붉은 유혹,
짠하고 앙증맞아 속절없이 슬프던 꽃

해마다 동백 필 무렵엔
그 붉은 꽃 언제 질까
마음 졸였으니

무관심적 비판만 난무하는 이 시대,
결국 겸손 묻어나는 야누스적 매력에
많이 아픈
자연인 실러로 늙어가겠지만
나도 오늘은 툰드라를 꿈꾼다
장엄한 일출 꿈꾼다

거침없는 질주로
긍정 위한 부정하는 법 터득하며
그곳에서 나는 행복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