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 " 詩作 note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온다는 것, 그 오늘은 어김없이 어제에 이어서 밝아온 날이라는 것, 그렇게 어제부터 내일까지 이어지는 날들이 모여 모여서 세월을 만들고, 삶을 수놓는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서, 변함없는 진리 앞에서, 누구라서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가? 아마도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사실인데 새삼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우매한 짓거리라고 코웃음을 칠 것이다.

요즘 거리마다 골목마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기 쉽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들의 주장과 생각을 담은 선거벽보가 부착되어있다. 넓은 로터리에는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어지러이 현수막이 매달려서 눈들을 현혹시킨다. 그야말로 공해다. 잘못하다간 교통사고를 유발할지도 모를 다양한 선전문구가 형형색색으로 치장하고 매달려 펄럭인다. 한 마디로 난리부르스다.

그런데 정말 그 많은 사람들이 당선 가능성이 있어서 출마를 한 것일까? 본인들의 생각으로는 이번 기회가 입지상승의 적절한 기회라는 판단이 들어서 출사표를 낸 것일까? 자못 궁금하다. 물론 봉황의 뜻을 참새가 알 리 없고, 뛰어난 지도자들의 숭고한 가치관을 필자처럼 초라한 범부가 다 추측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한 한 가지는 안다.

그리고 그건 초등학생들도 알 사실이다. 그나마 언론에서라도 행보를 자주 다루어주는 상위 다섯 분 정도야 후보자 토론회니 뭐니 해서 얼굴을 알릴 기회라도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열 분은 솔직히 소속된 정당도, 심지어는 후보자의 이름마저도 기억해내기가 혼란스럽다. 오늘 필자가 서두에 표현한 것처럼 너무나도 뻔한 사실인데 본인들만 그걸 모르는 걸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왜 모르겠는가? 똑똑한 분들이니까 대통령 선거에까지 출마한 것 아닌가? 그럼에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구태여 완주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모름지기 감추어진 이유가 분명히 있기는 있는가 보다.

투자한 만큼의 보이지 않는 이득이 있지 않고서야 그런 무의미하고 손해보는 행동을 할 리 만무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는 이력이 앞으로의 삶에 얼마나 크나 큰 이익으로 작용하는 계기가 될 것일까 하는 막연한 상상만 하면서, 오늘도 거리에서 한참을 멈추어 서서 후보자들의 벽보를 뚫어지게 관찰하였다. 이번에는 정말 잘 골라서 잘 뽑아야 할텐데, 그래야 이제부터 우리나라의 운명과 번영을 책임지면서, 굳건한 기반을 닦아가는 첫걸음을 시작하는 리더로 여기게 될텐데, 딴에는 제법 심각한 관점을 작동하며 심사숙고하는, 예컨대 선택의 시간이 왔다.

오늘 소개하는 시의 제목은 ‘넋’이다. 넋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몸을 거느리고 정신을 다스리는 비물질적인 것’이다. 비슷하게 쓰여지는 단어로 ‘혼’ ‘얼’ ‘정신’ 등이 있다. 혼은 ‘사람의 몸 안에서 몸과 정신을 다스린다는 비물질적인 것’, 얼은 ‘영혼을 짓누르는 근심이나 걱정’, 정신은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이라고 사전은 표현한다. 조금씩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결국 거의 대동소이한 의미다.

무슨 말이냐 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주체가 눈에 보이는 육체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육체를 움직이는 본질이 보이지 않는 무엇이라 해서 다른 사람이 영 모른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의 속마음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감추어진 비밀을 영원히 모를 리 없다는 사실은, 마찬가지로 자신의 숨겨진 내면도 쉽게 다른 사람들이 읽어낼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 다른 말로, 남을 속이고 음해하는 모든 일련의 사실들이, 결국에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향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지극히 기초적인 사항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처사로 남의 치부만을 캐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듯 우매한 자가당착에 빠진 후보들에게 필자가 모처럼 목청 높여 경고한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오히려 당신이 바보입니다.” 넋 놓고 무작정 근거없는 말을 앞세워, 합법적이지 못한 무언가를 획책하려 든다면 그 여파는 종국에는 오히려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엄연한 사필귀정의 진리를, 삼척동자도 아는 뻔한 사실을 얼른 깨닫고, 지금이라도 시간 낭비 하지 말고 넋 빠진 짓을 중단해준다면 정말 고맙겠다.

그렇지 않아도 이 봄은 자칫 무력증이나 춘곤증에 시달리기 쉬운 계절이다. 얼핏 느끼기에는 겨우내 움추렸던 몸과 마음이 새 봄을 맞이하여 활력과 생동감이 넘쳐흐를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따스한 햇살 아래서 사지가 늘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육체의 변화를 시도 때도 없이 체험하기가 십상이다. 며칠 전 언론기사를 보는데 ‘사십춘기’라는 단어가 눈에 뜨였다. 어떤 인턴기자가 작성한 ‘우리 부모님이 봄을 타는 것 같아요’ 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혹시 사십춘기라는 말, 들어본 적이 있는가? 완연한 봄이 시작되는 4월은 새 생명이 싹트는 시기다. 그런데 이런 4월이 자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살을 포함한 우울증의 극단적 행동은 3월 이후부터 급증해 4~5월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자살이 가장 많은 계절이 봄이다. 봄에 느끼는 우울감을 흔히 ‘봄 탄다’고 말한다. 봄의 생기와 활력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요즘 이렇게 봄을 타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30대는 그래도 청춘 같은 느낌이 들거든. 열정도 생기고. 그런데 40대 초반을 지나면 사람한테 가장 애매하고 힘든 나이인 것 같은 생각? 그런 것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휘청거리고…”
사십춘기를 한 마디로 함축하면 ‘40대가 넘어가면서 마치 사춘기처럼 느끼는 신체적, 정서적인 변화’ 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 달 24일 ‘나 혼자 산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 ‘김지수’는 40대를 넘으면서 느낀 우울감에 관해 이야기했다. “요즘은 이를 중년이 겪는 사춘기, ‘사십춘기’라고 말하죠.”

부모부양에 자녀교육, 은퇴 뒤 인생 2막까지 준비해야 하는 ‘낀 세대’로서 느끼는 중압감에 우울증을 겪는 것인데. 이 때문에 자살자의 비중은 중년층이 가장 높다.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매해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중년층은 큰 변화 없이 그 비중이 40%로 높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중년 여성들은 폐경기로 인한 상실감에 사십춘기를 겪는 경우가 특히 많다. 또한 신체적 노화 뿐만 아니라 고용형태나 사회적 지위의 변화 때문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정년퇴직, 해고 등으로 실업을 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1.78배 더 높았다. 또한 실직한 중년 남성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2.7배로 더 높았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소희 교수팀’의 연구인 ‘한국 복지패널 조사’에 의하면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사한 결과 40대 남성 3명 중 1명이 이유 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는 남성 갱년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중년의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춘기 같은 것이다. 100세 시대에 중년은 더 이상 꺾이는 나이도 아니다. 오늘은 말 나온 김에 청춘의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하고 제언한다. 중년의 넋이 위로받는 성실한 사회, 바람직한 나라가 건설되었으면 참 좋겠다. 필자야 이미 노년에 접어들었으니 무슨 혜택이나 특별한 보답을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이만큼이나 살아오면서 느끼게 된 진실은, ‘나이에 따라서 적절한 할 일과 역할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철 따라 그 시기에 맞는 꽃이 피어나듯이, 계절에 맞는 과일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어주듯이, 적재적소에 안성맞춤으로 들어맞는 나름의 공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변화에 맞는 적응과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다. 어쩌면 조금 빠른 감이 있지만, 벌써 여름의 진객 ‘수박의 계절’이 왔다. 그러나 이 수박은 예전에는 서민들이 구경도 할 수 없을 만큼 귀한 과일이었다. ‘세조’ 3년, 세조는 종 두 명에게 곤장 백 대를 때리라 명했다. 이들의 죄목은, ‘노산군(단종)에게 수박을 가져가려 했다’는 것이다.

기껏 수박 좀 바친다고 장 백 대라니? 하지만 당시 수박은 왕의 진상품이었다. 특히, 세조의 수박 사랑은 유별났다. 세조 6년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음식을 나눠 먹던 잔치 음복연에서, 친히 먹던 수박[西瓜]을 나누어 좌우의 ‘별운검’인 ‘한명회’와 ‘구치관’ 등에게 내려줬다는 기록도 있다. 세조 외에도 여러 임금이 수박을 사랑했다. ‘중종’은 한 노파가 수박을 바치자 감동하며 그 마음을 ‘성심’이라 표현하였다. 중종실록 57권, 중종 21년 9월 11일의 기록이다.

“강가에 오래도록 서 있기에 물어보았더니 남새밭에 심은 수박과 가지를 바치려고 한다 했다. 나는 처음에는 받지 않으려 했었으나 백성이 성심으로 가져와 바치는 것이므로 받게 하였다.”그렇다고 수박이 그렇게 생소한 과일은 아니었다.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허균’이 1611년 전라도 ‘함열’로 귀양 가있던 때였다. 그는 귀양지의 거친 음식에 질려 과거 맛봤던 음식들을 기록했으니 바로 ‘도문대작(屠門大嚼)’이다.

여기 따르면 수박이 ‘고려 시대’부터 재배됐다고 한다. ‘연산군일기’를 보면 ‘조선 시대’ 들여왔다는 기록도 있으니, 여하튼 우리 땅에 뿌리내린 지 오래된 과일이다. 하지만, 당시 조선의 경작 기술로 수박은 재배하기 어려운 과일이었다. ‘세종’ 때 기록을 보면 수박 한 통 가격은 쌀 다섯 말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짐작이 간다.

일반 백성까지 수박을 먹게 된 건 ‘일제강점기’ 후 여러 과학자와 농민들의 노고 덕분이었다.특히 ‘우장춘 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재연하며 농업이 발전해야 백성이 배부르다고 역설했다. 그 뜻을 이어 우리 농업은 계속 발전해 출하 시기도 빨라졌다. 새삼 수박에 관하여 자세하게 기술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시작하여 여름 한 철 우리에게 시원하고 상큼한 미각을 선사하는 수박의 연원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서 어떤 넋이든지 항상 중요한 위치에 설 수도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한 중년 여인이 추운 겨울날, 어느 포장마차 앞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여인은 자신의 엄마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었다. 여인의 엄마는 예전에 포장마차 장사를 하셨다. 하루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여인이 엄마가 일하는 골목 앞으로 갔다. 그날은 바빠서 그런지 엄마는 한 번도 앉지를 못했다. 겨우 사람이 줄어들었을 때 짠! 하고 나타났다. 엄마는 놀라면서도, 추운데 뭐하러 나왔냐고 어서 들어가라면서 손을 잡았는데 엄마의 손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겨울에 바깥에서 종일 일을 하니 손발이 늘 차가웠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집에서도 언제나 장갑을 끼고 계셨던 것이다. 밤늦은 시간 들어오는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왜 그렇게 추운 데서 일해요? 따뜻한 데서 일하면 되잖아요?” “막내야, 여기 와서 야식 먹는 사람들 얼굴 봤니?” 엄마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니, 엄마는 그것 보라는 얼굴로 말씀하셨다.

“포장마차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꽁꽁 언 얼굴로 오지만 따뜻한 국물 한 그릇만 먹으면 얼굴에 미소가 생겨난단다. 그러면 내가 좋은 일을 한 것 같아서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지거든. 그 따스한 표정에 추위도 모르게 된단다.” 여인의 엄마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함께 하면 추위가 줄어든다는 것을 엄마는 아셨던 것 같다. 여인은 포장마차 앞에서 나지막이 읊조렸다. “엄마, 저도 엄마를 닮고 싶습니다.”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문득 과거의 익숙한 한 사람을 닮아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아침 가족들의 식사를 차려주던 어머니를 닮아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하지만, 실수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무뚝뚝했지만 누구보다 자녀들을 가슴으로 사랑하셨던 아버지를 닮아 아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지만, 어색하기만 한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고백한다. “오늘은 왜 이리 당신이 보고 싶은지요. 늦었지만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가장 진한 물듦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스며들며 닮아가는 것입니다.” 영원한 스승 ‘혜민 스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닮고 싶은 사람,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하는 기억을 심어준 사람, 그런 사람으로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여겨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오늘 더없이 훈훈해질 수 있다. 그렇게 훈훈한 사람으로 유권자에게 인정받는 후보자라면 기꺼이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목소리 높여 자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반대급부로 다른 후보자들을 비판하고 신랄하게 깎아내리는 노력이 뭐 그리 필요하겠는가?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물고기의 삶은 아주 특이하다. 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다 기르면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자란다.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하게 된다. 같은 물고기지만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 만하게 자라고, 강물에 놓아두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코이의 법칙’이라고 한다.

주변 환경에 따라, 생각의 크기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코이의 법칙,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지 않는가? 자신의 무대를 어항이라 생각하지 않고 강물이라 생각해서
꿈의 크기를 키운다면 우리의 인생도 달라질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당신이 지금 그것을 꿈꿀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지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이다.

중국 제나라의 ‘위왕’이 대신들과 길을 가다 어느 산 밑에 도착했다. 위왕은 한참 산봉우리를 바라보다가 대신들에게 말했다. “누가 나를 저 산봉우리로 올릴 수 있겠느냐? 그런 재주를 가진 자가 있으면 큰 상을 내리겠다.” 위왕의 말을 들은 신하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그러자 위왕은 신하들 사이에 있는 ‘손빈’을 지목하며 물었다. 손빈은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전하를 산 밑에서 산봉우리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전하가 만약 산봉우리에 계신다면 산 밑으로 내릴 수는 있습니다.”

위왕은 미심스러웠지만 그 방법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위왕은 손빈이 산봉우리를 향해 걸어가자 발걸음을 재촉하여 부지런히 따라갔다. 드디어 위왕과 신하들이 모두 산봉우리에 이르렀다. 그러자 손빈은 위왕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미 전하를 산봉우리로 올려놓았습니다.” 그제야 위왕은 손빈이 자기를 깨우쳐주기 위해 지혜를 발휘한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속임수라고 폄훼해서는 안된다.

누구도 산봉우리를 단번에 오를 수는 없다. 한 걸음씩 부지런히 걸어 오르는 방법밖에는 없다. 열심히 땀 흘리며 걷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세상은 노력한 만큼 우리에게 내어준다. 그것이 세상 이치다. 인생은 언제나 스스로 부딪혀 경험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더 큰 영광을 안겨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넋은 언제나 올바르고 곧은 방향으로 자라나게 해야 한다. 항상 노력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세상의 난관을 극복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행복할 수 있다.

‘알렉산더 대왕’이 친한 친구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아주 훈련이 잘된 사냥개 두 마리였다. 사냥을 즐겼던 알렉산더 대왕은 기뻐했다.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은 사냥개를 데리고 토끼사냥에 나섰다. 그런데 사냥개들은 사냥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했다. 토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빈둥빈둥 누워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은 화가 나서 사냥개들을 죽여버렸다.

그리고 사냥개를 선물한 친구를 불러 호통을 쳤다. “토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볼품없는 개들을 왜 내게 선물했는가? 그 쓸모없는 사냥개들을 내가 모두 죽여버렸다.” 친구는 알렉산더 대왕의 말을 듣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냥개들은 토끼를 잡기 위해 훈련된 개들이 아닙니다. 호랑이와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훈련받은 개들입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순간의 감정에 취해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작은 것들만 보고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도 않는다. 오늘 우리는 아주 중요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2016년의 아프고 시린 겨울을 보내고, 새로이 맞이한 2017년의 봄, 어렵게 마련한 이 기회에 우리는 우리의 미래와 운명을 걸 진정한 지도자를 골라야 한다. 우리의 넋에 영원한 버팀목이 될 진정한 우리의 희망을 우리의 손으로 결정지어야 한다. 우리 일생일대의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