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

  "* 감사의 계절에 눈물 내리고... 토해낸넋두리後"
예상하고 있는 출판 계획 상으로 보자면
세번째 詩集이 될 詩들의 묶음입니다.

2010년 후반기부터 2012년 봄까지의 詩를 모았습니다.

역시 힘든 세상살이의 단면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고달프고 버거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미래의 또 다른 삶과
행복의 추구에 관한
보헤미안 林森의 깨달음의 속내가
절절하게 배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詩人 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 모두의 이야기이며,

그렇기에 누구나가 스스로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라 여기면서
차례 차례 감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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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해 하고도 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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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겹 구름 거치다 누더기된
사소한 햇빛조각에도
차마 눈부셔 눈감는 낯선 이 세계가
특별한 낯선 감정으로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라야
모든 건 현실로 변한다

낯선 현실도 현실이고
비현실도 현실인데
새삼 후텁지근한 바람 불어와
방바닥 깔린 개똥철학 쓸어가면
나도 내일 언제쯤은
여봐란듯이 살아보고싶어

시도 때도 없이 쇠발개발 저지레하는 맘
뒤치닥거리에 이골난 몸
부다듯하여 벌개지니
언틀언틀한 방바닥에서는
퐁퐁 현실의 물길 솟고

현실은 늘
생각보다 남루하고 구차한 걸,
제 아무리 그윽한 눈빛으로
햇빛조각 째려보아도
현실은 주머니 처박혀 이죽거리며
넉장거리로 앉아서는,

"이제 불과 2년반 살아내셨습니다" 하고
지랄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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