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통장"
2021년 12월 30일 오늘의 편지
만약에,
만약에 말이예요.
사랑도 저축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먼 훗날 우리 사랑이 메마를 때
조금씩 꺼내 쓰게요.
이자까지 붙는다면,
세월이 갈수록 사랑의 잔고가 늘어나
노후엔 소나기같은 사랑에 젖어
행복이 넘칠 것 같지요.
때론 사랑에 목마른,
가슴이 허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랑에 마중물 한 바가지 보태
천년의 사랑이 이어지는
사랑기부도 하고 싶네요.
사랑이 차고 넘칠 때
그 사랑을 한 스푼씩 남겨
판도라 상자에 넣어,
물 주고 바람 보태 빅토리아 연꽃으로
피게 하구요.
사랑에 목 마른자,
가슴이 텅 빈 사람들의
마음 한 모퉁이에
사랑이 꽃피는 나무를 심자구요.
살다가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뽀송뽀송한 사랑 꺼내,
동짓날 기나긴 밤 달빛 한 줌 버무려서
서창에다 매어 달고,
그대 웃으세요.
훈훈한 남풍이 불 겁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내일은 국민가수 김유하
https://youtu.be/ioQr4EPMyNg
2021년 12월 30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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