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 적부터의 별호가 견공이었지요.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개 중에서도 똥개 였다우.
이상하리만치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나를 똥개라고 불렀고
난 또 그게 당연한 내 별명이라 여겨
적개심 없이 받아들였지요.
대답 크게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은 모두 개에 비교되었고
내 행동 하나하나가 개를 기준으로 한
평가의 대상이었다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개 같은 녀석이라 하고,
평소 보다 조금 못할라 치면 개 만도 못한 녀석이라 하고,
열심히 있는 힘껏 진행하면 개 보다도 더한 녀석이라 하니,
이래도 개
저래도 개
어김 없는 개 팔자 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