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잊혀진 시절들의 꿈  


  "* 잊혀진 시절들의 꿈"
詩集으로 출판되지 않은
未發表詩들을 모아놓은 코너입니다.
그러므로 향후 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거라면
첫번째 묶음집의 가상 제목인 셈입니다.

시기적으로는 1998년부터 2008년 중반까지
약 10여년 동안에 씌여진 詩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치열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처절한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인지라
詩作활동은 상대적으로 약간은 침체되어 있던 기간입니다.

일상에 쫓기다보니 多作을 할 여건이 안되어
기간에 비해 詩의 數는 많지 않은 대신,

이 코너에는 특별히
마지막 남은 로맨티스트를 표방하는 스토리텔러
林森 본인에게 애착이 가는
詩들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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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개 철학 원론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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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
어차피 난 개요.
당신들이 멸시하고 조롱하는 바로 똥개란 말이오.
고귀한 당신들 인간에 비하면 저주받은 짐승이며 가축에 불과한,
그리고 명예 없이 내력 없이 그냥 스러지는 한 마리 개요.
나 죽어도 누구 하나 슬피 울어줄 사람 없는

하지만 말이오.
똥개는 적어도 당신들 같지는 않소.
똥개는 욕심을 위해서 사기를 치지는 않소.
똥개는 자기 주인에게 달려들어 필요에 따라 물어뜯지는 않소.
똥개는 어린 암캐들을 상대로 못된 짓을 저지르지는 않소.
똥개는 호시탐탐 이웃을 해치려 중상모략을 하지는 않소.
똥개는 자신의 발톱과 이빨 이외에 가공할 흉기를 동원해서 남을 해하지는 않소.
똥개는 목숨이 끝날 때 엄청난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허세나 위용에 집착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소.
똥개는 자기 자식만을 위하여
온갖 편법 동원해 가진 것 빼돌리고 입 닦지는 않소.
똥개는 현실이 고달프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낙심하여
스스로 목숨을 내던지지는 않소.

똥개는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삶을 이어간다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 후회 없는 하루가 되도록 늘 노력하고 있다오.
당신들이 미쳐 깨닫지 못한 똥개의 견생 철학은
당신들이 엄두도 못낼 만큼 그렇게 위대한 거라오.

[ 내가 똥개이기를 기꺼이 반기는 또 하나의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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