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8집. 우짜 멧시지가 웁노?  


  "8집. 우짜 멧시지가 웁노?"
1997년 10월 8일 인쇄된 詩集입니다.

다른 부제는 정하지 않고 그냥 분류만
22편씩 3개의 章과
14편 1개의 章으로 하였으며,
합계 80편의 詩가 수록되어 있고
부록으로 '클래식음악 감상문'이 7편 실려있습니다.

감상적인 내용의 詩가 가장 많이 포함된 詩集인데
이 詩集만 보아서는 평소의 林森의 詩風과는
다소 상이한 면모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 증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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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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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울리고,
풀죽은 목소리
어울리지 않는 희망 얘기하는
그네의 일상은 잿빛 구름
절절한 거름되어
낙심의 맘 길러주는
이별 앞에서조차 초연했던 그네에게
새삼스런 저 눈물의
참 의민 무엔가 ?

잔뜩 찌푸린 하늘 그 아래
짓눌려 떠내려가는 구름만큼이나
하많은 변화로움,
시달리는 인생살이,
취미삼아 내달아 온 불행인 것을
이제껏 울쟎던 그네의
눈물보가 터졌으니
이 노릇을 어쩐다 -

위로의 말도,
격려의 말도,
정작 다 필요 없게 된
오늘,
할 말 몰라 머뭇거리는 사이
돌아서 터벅 터벅 멀어져가는
무거운 발소리만 늘어섰는데
뱃속 창자까지 훑어내릴
깊은 한숨 소리에
바람이 불어

후리지아 여린 꽃잎
말라 비틀어지면
속앓이로 결린 옆구리 한 켠
묘비인 양 덩그라니
뿌리 박고 섰거늘
벨이 울릴 리 없지,
벨은 울릴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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