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헤라 달궁 달궁 어리야 달궁궁
황천길 벽공 우에 갈가마귀 떼거리
검정 수의 차려입고 줄지어 바라밀타

오호라 달궁 달궁 어기차 달궁궁
귀촉도 멱줄 따서 울음 곡성 대신하곤
피 맺힌 절규 탄원 야멸차라 짓이기니

오리리 달궁 달궁 가리리 달궁궁
곤곤한 이방인의 살코기 쪼아 씹어
강건코져 염원하는 저승사자 출타 행렬

얼씨구 달궁 달궁 절씨구 달궁궁
애절타 삭풍 모두운 날갯짓 촌음 매디
스무야 반월조차 숨죽여 가리우네

아리야 달궁 달궁 쓰리야 달궁궁
월백한 낙락장송 휭 하니 감고 돌아
구구만리 머나 먼 길 먼저 떠난 우리 임은

오호라 달궁 달궁 어기차 달궁궁
피고 지는 꽃엽 청춘 낙화로다 분분컨만
저 먼 길 어드메서 우짖으며 방황일레

오리리 달궁 달궁 가리리 달궁궁
구곡간장 죄 녹아도 다함 없는 그리움에
날세운 칼촉 바람 남기워진 설움 설움

얼씨구 달궁 달궁 절씨구 달궁궁
이 밤사 옷깃 여며 핏줄마다 눈물 솟고
속절 없는 까막 까치 밤울음만 지천일세

아리야 달궁 달궁 쓰리야 달궁궁
이제 가면은 언제 오나 어허랑차 어히야
대명천지 밝은 대낮 눈물비가 웬 말이냐

에헤라 달궁 달궁 어리야 달궁궁
(선생님 영전에 바치는 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