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7집. 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7집. 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1996년 11월 25일을 인쇄일로 탄생된 詩集입니다.

역시 인쇄 출판에 관련된 판권은
증인출판사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序詩는 '겨울, 그리고 동면'이며
'구름같은 이야기'에 30편,
'달 닮은 이야기'에 31편,
'살아가는 이야기'는 '세월 하나(10편)',
'세월 둘(10편)',
세월 셋(11편)'으로 나누어 목차를 정했으므로
전체적으로 보자면
총 93편의 詩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하게는 경제적으로 침체되고 힘들었던 시기이기에
세파에 시달려 생활고에 찌달리는 일상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을 키우며 도전하던
그 시절의 여러가지 직업을 대변하는 詩들이
많이 실려 있는 詩集입니다.
[ 증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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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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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이야기 있소.

구름 있어 달 있고,
달 가니 구름 가는
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요.

살고 싶어 살지 않고
죽지 못해 살아가는
구름목숨 달목숨 재미 없는 인생얘기요.

짊어진 멍에 남달리 무거웁고
놓여진 팔자 별스레 야속하기만 한
기구한 인생의 숨겨진 비밀얘기요.

하루 시작 눈뜨면 일어나 세수하고
신문 보다 아침 먹고 화장실에 다녀와선
옷입고 일 나가는 변화 없는 일상에다

왔다 갔다 시간되면 점심 대충 때우고
이 일 저 일 하다가 해넘어가 컴컴하면
한밤중에 집에 와서 늦은 저녁 해결하곤

몸씻고 양치하고 시간 한번 살펴보곤
영화나 음악 감상 무덤덤히 보고 듣다
피곤해 잠드는 그런 인생이야기요.

여전한 하루의 살이 남이라 다 같은데
뉘라서 이 인생 얄궂다 하리요만
몸은 그리 살아도 얼마나 힘든지 모를 얘기요.

더 이상 알려고는 마오.
가슴에 쌓인 한 풍상으로 내려쌓여
구곡간장 애 녹이는
비릿한 연기의 이야기인 것을,

구름인 양 달인 양 생각 없이 의욕 없이
그럭 저럭 살아가다
먹구름에 달 가리듯
안살으면 그만인 이야기요.

음지 식물 천한 벌레
의미조차 하나 없이
미물처럼 버둥대다 이슬처럼 스러져갈
서글픈 인생 살이
그리 살아가는 이야기요.

바로 내 사는 모습의 이야기요,
구름에 달처럼 살아가는 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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