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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4집. 지구 반대편의 메아리  


  "4집. 지구 반대편의 메아리"
1995년 8월 5일에 인쇄된 詩集입니다.

序詩의 제목은 '평론가에게'이며
총 5개의 章으로 구분되어 있고
'때로는 한두가지 씩 숨기고 싶은 비밀 있었다'에 10편,
'계절이 바뀌면서 염원이 싹트는데....'에 10편,
'세상 사는 보통사람의 없어진 참 모습'에 10편,
'자연 있고 사람 있지, 사람 있고 자연 있을까 ?'에 10편,
'산다는 것은 바로 죽음에 이르는 것이니....'에 10편,
합계 50편으로 엮은 詩集입니다.
[ 도서출판 가람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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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시오 !

나 죽거든
앞 못보는 사람에겐 내 눈을 주오.
내 귀는 듣지 못하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내 성대는 말 못하는 사람에게 옮겨주고,
내 피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어서
피가 모자라는 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내 심장,
내 신장,
내 허파,
내 육신의 남겨진 하나라도....

쓸 수 있는 모든 걸 다 가져가오.

그리고도 남겨질 뼈와 살 태워서
흘러가는 저 강물에 고기밥으로 던져주오.

아낌 없이 주는 나무처럼
모두 모두 뿌려주오.

어차피 살아 생전 구실 못한 이 한 목숨,
죽어서라도 괜챦은 일 맘껏 하게 해주오.
한 많은 세상 사
다신 오지 않고 싶어,
행여 남겨진 그 무엇 있어서
윤회 미련 두면 어쩔까나,
남김 없이 흔적 없이 다 가져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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