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게 된다면"
2024년 03월 01일 오늘의 편지
다시 인생을 산다면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들을 돌보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사실 내 야망이 너무 컸습니다.
인생!
모든 게 잠깐인 것을!
또한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을!
바람에 귀 기울이며
물처럼 그냥 흐르며
살아도 될 것을!
악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될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건네며,
잘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을 쓰다듬으며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서로 불쌍히 여기고,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요.
세월의 흐름이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는 모르고 살았을까요?
낙락장송은 아니더라도,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무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량 물,
시냇물 졸졸거리는
물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말입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4년 03월 01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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