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4집. 지구 반대편의 메아리  


  "4집. 지구 반대편의 메아리"
1995년 8월 5일에 인쇄된 詩集입니다.

序詩의 제목은 '평론가에게'이며
총 5개의 章으로 구분되어 있고
'때로는 한두가지 씩 숨기고 싶은 비밀 있었다'에 10편,
'계절이 바뀌면서 염원이 싹트는데....'에 10편,
'세상 사는 보통사람의 없어진 참 모습'에 10편,
'자연 있고 사람 있지, 사람 있고 자연 있을까 ?'에 10편,
'산다는 것은 바로 죽음에 이르는 것이니....'에 10편,
합계 50편으로 엮은 詩集입니다.
[ 도서출판 가람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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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머거리 일기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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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서는 자꾸 소리가 나.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잘 듣지 못하고
오히려
귀에서 나는 소리를
밖으로 내보내는 귀를
난 달고 있어.

난 알지.
지금은 비록
등 뒤에서의 소리는
전혀 안들리더라도
앞에서 나는 소리는
그럭 저럭 듣고 있지만
얼마 안가서
이 귀앓이로 인하여
결국은 완전하게 귀가
들리지 않을 거라는 걸.

언제나 귀가 아파서
힘들어 하며
약국 신세,
병원 신세
수시로 지지만
낫지 않는 이유를 알 순 없어.

다만
다른 사람 보다도
열배 백배 조심하고
삼가며 살아도 결국
나의 운명이라는 게
귀머거리가 되어가는
예정된 수순대로
걸어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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