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3집. 당신은 나의, 나는 당신의  ▷

  "3집. 당신은 나의, 나는 당신의"
1995년 3월 23일에 출판된 詩集입니다.

詩人이 직접 '책 머리에'라는 인사글을 썼고
총 4개의 章으로 나뉘어져있는데
'방황하는 자아'에 15편,
'현실을 찾아서'에 15편,
'해묵은 운명'에 15편,
'살며 사랑하며'에 15편,
합계 60편의 詩가 실려있습니다.

유난히 連作詩가 많아서 총 60편이지만
훨씬 많은 量의 詩를 감상하시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 도서출판 가람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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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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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 어느결 맘이 참 허하구나.

웃어도 놀아도 돌아쳐도 소용 없고
와우우 -
소리 질러도 계속 허한 모습 뿐,

친구야,
우리 같이 해변으로 나가자.
자신으로부터의 자유까지 숨어 있고
허허로운 기억 상실
간직할 수 있는 그곳.

방황해도 어쩔 수 없는
그리움 있거든
잠들어도 덮을 수 없는
외로움 있거든
죽어져도 다할 수 없는
절망감 있거든

친구야,
너 허한 맘 모두 잊을 수 있는
해변가 백사장으로
밤 새워 내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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