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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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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편지는 이웃님들이 추천하시는 내용과 인용구를 모아 작성하는 소망편지입니다. 잘 읽어보시고 다른 이웃님들께 배달하세요.
온 누리에 소망의 꽃이 피어나도록....

    "세월이 가면서 나이가 내게 준 선물"


2022년 12월 22일 오늘의 편지

소년 시절엔
어서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세월이 너무 빨리 가서
멀미가 납니다.
말이 좋아 익어가는 거지,
날마다 늙어만 가는데,
그 맑던 총기(聰氣)는
다 어디로 마실을 나갔는지,
눈 앞에 뻔히 보이는 것도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책장 앞에서,
냉장고 앞에서,
발코니에서,
내가 왜 여길 왔지?

약봉지를 들고서,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집 나간 총기(聰氣)를 기다리며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다음 날 까지 돌아오지 않아서
애태우는 때도 있지요.
이렇게 세월따라 늙어가면서,
나 자신이 많이도 변해갑니다.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느껴지고,
젊은 날에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함을 함께 합니다.
좋은 글을 옮겨드립니다.

2022년 12월 22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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