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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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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지금
28
  사무
29
  사람
30
  여생
     


* 오늘의 편지는 이웃님들이 추천하시는 내용과 인용구를 모아 작성하는 소망편지입니다. 잘 읽어보시고 다른 이웃님들께 배달하세요.
온 누리에 소망의 꽃이 피어나도록....

    "인생의 빈 잔에 채워질 아름다운 인연"


2022년 11월 11일 오늘의 편지

삼동에 기나긴 밤,
얼어붙은 시린 가슴을 열고
켜켜이 쌓인 그리움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어줄께 하며,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춰온 이슬 맺힌 사연을 털어놓으면,
대접에 동동주를 가득 따르며
같이 아파하고,
눈물까지 함께 하는,
친구같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면 갈수록 힘들고 험한 세상,
인생의 고삐가 조여져
아파하면 바람 부는대로,
물결치면 치는대로 살자며,
내 등을 토닥여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가길 어려워하면 뒤에 세우고,
뒤에서 가기 어려워하면 앞에 세우고,
슬픔의 끈을 당기면 늦추어주고,
희망의 끈을 놓으연 끌어 당기는,
보석보다 귀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고,
듣지 않아도 아픔을 알며,
내 마음을 거울처럼 읽고,
내 인생의 나침판이 되는,
아름다운 필연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11월 11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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