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젖은 구름
눈물인 양 는개 흘려
트렌치코트 스며드는
자연스런 이별 앞에
에이는 설움
가슴앓이 저리게
연인이 헤어져 갈 길을 간다.

하필이면 이른 봄날,
연인은 궂이 떠나야 하는가 ?

소리없이 나리는
비를 맞으며
돌아서는 영상 우에
비안개 덮이면
뒷모습인들 제대로
볼 수 조차 없을 것을,

어차피 떠날 거면
낙엽져 바람 시린
가을에나 가지,
누구라도 쓸쓸한
가을 저녁 쯤에야
한방울 눈물로도
보내줄 수 있건만

가랑비 추적이는
이런 봄 날엔
나 홀로 남겨짐은
차마 버거워라.

사랑 고백 나눠 갖던
바로 그 자리
축복의 그 빗방울
안즉도 나리는데
이제는 그 길 걸어
연인 따나간
을씨년스러운 에움길머리,

빗줄기 눈물 되어
흘러 내린 얼굴일랑
너무 쓸쓸해
너무나 쓸쓸해,

너무 너무 쓸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