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져요"
2021년 07월 20일 오늘의 편지
인생은 너무나 자주
내가 기대한 엔딩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처음엔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이가,
나보다 더 운이 좋은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어버리는 현실,
어느 순간,
남들이 함부로 버린 팝콘과 쓰레기들로
엉망이 된 내 자리를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나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내가 꾸었던 꿈들 중
몇 가지나 이룰 수 있을까요?
아니,
인생이라는 무대에
내 자리가 있기는 한 걸까요?
누구나 그렇게 불안에 떨며
청춘을 지나갑니다.
내 자리인 줄 철석같이 믿고
기쁨에 들뜨는 날도 있지만,
어느 순간,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가를
절절하게 외치며
무대 밖으로
밀려나는 날도 있습니다.
우리는 꿈의 그라운드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걸 확인하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습니다.
그래도 모두 괜찮아지리라 믿으며
묵묵히 살아갑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1년 07월 20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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