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자유롭기로 했다"
2021년 07월 18일 오늘의 편지
나는 왜 애쓰지 않아도 될 일에
온 마음을 썼을까요?
정작 마음을 쓰고
애써야 할 곳은
따로 있었는데요.
그렇게 애써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 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타인을 위해 애쓸 때면
더더욱 그랬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면 할수록,
나를 내어놓으면 놓을수록,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받아들일 뿐이었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말로
나를 이용해
편히 생활하고자 했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더 하는 게
당연하다는 게
세상의 태도였습니다.
나 자신은 또 어땠나요?
완벽해지려면 애쓸수록
더 궁지로 몰아세웠습니다.
착해지려 애썼지만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었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한 만큼
나에게 먼저 좋은 사람이
되었어야 했습니다.
애쓸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애쓰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애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저 자유롭기로 했습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2021년 07월 18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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