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한 잔에 취해본다"
2020년 11월 23일 오늘의 편지
시리도록 눈부신
파란 하늘에 취하고,
울긋 불긋 봄꽃보다
더 멋진 가을꽃에 취하고,
햇볕 잘드는 양지에 앉아
코끝으로 전하는 바람냄새에 취하고,
산허리에 걸린 석양이 만드는
붉은 노을에 취하고,
이래 저래 가을이 펼치는 풍경에 취합니다.
문득 정신 차려보니
벌써 11월도 하순에서
끝으로 줄달음쳐 갑니다.
올 해도 종착역을 향해
누워 잠드는 어둠 속으로 기적을 울리며
미끄러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거장 없이
가을이 지나쳐 갑니다.
푹 취할 겨를도 없이요.
새론 하루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며,
좋은 글을 옮깁니다.
♡시낭송, 가을의 노래 - 보들레르
https://youtu.be/fMwk9Qg7UPY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사진 작품 https://mp.weixin.qq.com/s/6EZ8TJLHAPRI0JSOal4BSw
http://kk13321.lmobile.kr/
2020년 11월 23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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