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새 목 비틀어 피 흘리게 만든
쾌락의 사원엔
하챦은 두레박 속에도
행복의 선율 가득 퍼 담겼고,

비밀한 향기에
달콤의 숲 헤쳐 유영하는 절정의 파라오가
오열 화합하는
어느 찰나이면
열사의 신기루로
시시콜콜 흩어져 부서지는,

산란한 멍에
걸머진 황량한 연정이
쓸쓸히 일몰하여 바람꽃 피우는
지평선 소실점.

그리워 길 떠나는
방랑의 젊은 날이 기지개 켜고,
고별전 의식 속에 슬픈
몸짓으로 맞이한
또 다른 새벽 뜰엔 안개 사이 가로등
시간 잃어 떨고 섰는데,

전설로 기억될
이 아름다운 늪 -
안개화 한 아름 머리맡에 남겨두고
부시시 잠 깨어난 나신,

신열 앓으며 토해내는 신음과
교태 담긴 몸부림,
어차피 파괴된 소유에
최후의 정액 방울 쥐어짜다 지새고 만
짧은 그 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