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어요"
2023년 02월 15일 오늘의 편지
2월 중순이 되니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성급한 봄꽃들은 꽃잎을 파르르 떨면서
찬 공기와 입맞춤 하고 있고,
황사 낀 하늘은 찌푸덩하며
간혹 빗방울을 던지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계절의
인수인계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느 편에 설까 하고 망서리다가
겨울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봄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 때 사람들은 지혜롭게 처신해야
환절기를 잘 넘길 수 있습니다.
교외로 나가면 샛파란 보리가
찬 바람 맞으면서도
파릇한 작은 잎을 흔들고 있습니다.
남녘에는 벌써 매화가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봄 소식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봄의 전령사들이
화려한 치장을 하고 진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들녘은 겨우내 움추렸던 기지개를 펴고,
냉이가 새파랗게 솟아오르고 있고,
갖가지 작은 풀들이
샛노란 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옮겨드립니다.
2023년 02월 15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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