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도문"
2023년 02월 22일 오늘의 편지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歸天)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 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김형석 교수님의 기도를 옮겨드립니다.
https://youtu.be/SWNO0gqxHwQ
2023년 02월 22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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