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 자유 그리고 자유로움"
네번째 가상詩集입니다.

2012년 봄부터 씌여진 詩들입니다.
實驗詩적인 성격의 習作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오는 역사의 章입니다.

처음 詩人의 길에 入門한 이래로
이제껏 40년 이상을 지어온 詩이지만 아직도
정확한 詩의 정의를 내리지 못한 채,

판도라의 상자를 가슴에 품어안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풍운아로 떠돌며
詩의 본질을 찾아 헤매고 있는
詩人 林森의 애환이 드러나 있습니다.

林森의 고행은 그래서
지금도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그의 목숨이 다하는 그 날까지
쭈욱 ~~

詩人의 멍에를 天刑으로 걸머지고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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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와 달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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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달
호수에도 달, 그리고
인연 하나 메고
호숫가 걷고 있는
내 눈동자에도 달은 떠오르지

사위는 정녕 고요하니?
달빛 떨어지는 소리
들릴 정도로,
달빛이 소나무 줄기 부딪쳐
깨어지는 소리
들릴 정도로, 그렇게
사방은 적요에 빠져들고

사실은 말야,
호수가 가장 아름다울 땐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 속
뽀얀 물안개 피우며
모습 보일 듯 말 듯할
바로 그 때야

그 땐
곤혹스러운 달빛이
새벽 다가섬 거부하며
앙칼지게 자극적으로
사방으로 핥을 뿐이거든,
제 그림자 호수에 담가놓고
그걸 오랫동안
응시하면서

하늘을 봐,
마지막 달빛 한 조각
밝아오기 시작하는
하늘 위로 표류하는데

뚝- 뚝- 뚝-
어느 생명이라는 어느 별이...
어떤 꿈이라는 어떤 별이...
지금 별비 되어
누리로 화려하게 퍼부어지고

달빛을 대신한
생명으로 꿈으로
저기서 새벽은 다가서지,
끌어당기지 않아도
느릿느릿 새벽은 다가서지,
오늘이라는 이름의 새벽이

뽀얀 물안개로
피어나는 달빛 숨죽일 제
꽃잎처럼 잘게 부서지며
호수는 그예
오늘을 살아보기 시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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