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그네"
2021년 10월 19일 오늘의 편지
세상에 태어나고 떠나는 날을
손바닥 보듯 알 수 있었더라면
입술을 깨물지 않았을 것을,
험한 길 걷다 보면 한바탕 웃기도 하고,
서럽게 울기도 하는 무대입니다.
두 손 잡고 걸어가다
갈랫길 돌아서면,
손 흔들며 떠나야만 하는 거지요.
뭐! 그리 잘났을까,
내세웠던 알량한 자존심으로
잠들지 못하고 섭섭하던 밤,
마지막 날의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다던데,
그렇게 모두 벗어두고
떠나야만 하는 것인데요.
천년을 살면 그리 할까요,
만년을 살면 그리 할까요.
노스텔지어의 가을색 손수건,
선지자의 외투를 내려놓습니다.
푸르른 바람에 소풍 떠나는 날,
구름 위를 산책하듯 가렵니다.
그렇게 살아가렵니다.
좋은 글을 옮깁니다.
☆콘트라베이스 최준혁 - 이탈리아 여행중
https://youtu.be/7t3xBqAWLaU
☆80년간 숨겨 온 남편의 비밀
https://m.blog.naver.com/ytjytj56/222534192974
2021년 10월 19일 from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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