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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5집. 비 내리는 날 오후  


등록된 시 : 63 페이지 : 1 2 3 
ㆍ회한 - 1 ㆍ회한 - 2
ㆍ후기 (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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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집. 비 내리는 날 오후"
수록된 序詩의 제목은 '사랑의 서시'이며
목차에서는 '봄 ! 초록빛 생명이 움트는 새 날'에 11편,
'여름 ! 푸른 바다 파도위 갈매기의 사연'에 11편,
'가을 ! 낙엽쌓인 포도의 회색 하늘 정취'에 11편,
'겨울 ! 백설의 광야에 홀로 선 소나무'에 11편,
그리고 '뒷풀이 한마당 -
멍석깔고, 재주넘고, 행복찾는 짓거리'에 16편,
합계 61편의 詩와 後記로 편집된 詩集입니다.

1995년 11월6일 인쇄되었으며
이 詩集에는 비교적 서사적인 내용과 형식을 지닌 詩가
다른 詩集에 비해서
더 많이 실려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초롱불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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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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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밤에 떠난 황톳길 미로.
메밀꽃 하이야니 깔린
자작나무 숲길 건너
그리움처럼 아련한
가스등 흐린 불빛,
중세적 고성의 오래된 담벼락에는
혼란이듯 세월 마냥
담쟁이 넝쿨 칩니다.

노을 무렵 길떠난 기러기떼가
어김 없이 머무는 종탑머리엔
흐르는 나날들 만큼
폐허의 눈빛 남겨져
깊디 깊은 수심으로
적막한 향수 되살려주는데
가슴 저미도록 보고 싶은
환희의 시절일랑
허망히 날려 보내고
떠도는 방황의 내 영혼 한소절,

돌아오지 못할 고뇌의 문턱에 서서
긴 밤 아스라히 흩어질 때까지
그렇게 잠 못 이루는
상상의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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