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잊혀진 시절들의 꿈  


  "* 잊혀진 시절들의 꿈"
詩集으로 출판되지 않은
未發表詩들을 모아놓은 코너입니다.
그러므로 향후 출판을 계획하고 있는 거라면
첫번째 묶음집의 가상 제목인 셈입니다.

시기적으로는 1998년부터 2008년 중반까지
약 10여년 동안에 씌여진 詩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치열하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처절한 경제활동을 하던 시기인지라
詩作활동은 상대적으로 약간은 침체되어 있던 기간입니다.

일상에 쫓기다보니 多作을 할 여건이 안되어
기간에 비해 詩의 數는 많지 않은 대신,

이 코너에는 특별히
마지막 남은 로맨티스트를 표방하는 스토리텔러
林森 본인에게 애착이 가는
詩들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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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개 철학 원론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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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
사업 그럭저럭 잘 되기에 이웃 위한 성금 낼 형편 되었더니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건 당연하다
개 팔자가 상 팔자 됐다
운 터서 하룻 강아지 주제에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는 건 아니냐 ?
똥개도 제 마을에선 절반은 접어준다더니 그 꼴 났구만
개 달보고 짖듯 너도 한번 소리 질러봐라 -
자기네들 신세 타령 다 늘어놓으며
빌붙어 아양 떠는 주제에
온갖 개 이야기 다 동원하여 나를 격하시킴이 당연지사라고
여기던 그네들이

지금 오늘 이 시간
이제 나 사업 잘못되어 빈털털이로 전락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젠 본격적으로 개를 빗대어 자존심을 긁네 그려.
개에 비유되는 내가 아파할 일인지
나와 비교되는 개가 노할 일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노릇,

넌 어찌 그리 개처럼 네 사장에게 꼬리를 치며 설설 기는 거냐 ?
넌 개 아니랄까 봐 네 사장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충성 밖에 모르냐 ?
넌 천상 개일 수 밖에 없어,
너의 잘난 여자 사장부터 위시하여 아무 여자나 보면 헤벌쭉
꼬리치며 쫓아다니는 걸 보면
넌 죽어도 개 영신을 못벗어나고 뒤집어 쓸 걸,
엄동설한에도 미친듯이 뭐가 그리 신나서 낄낄거리며
눈밭을 싸돌아 다니는지, 원
영낙없는 개라니까, 똥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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