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시기적으로는 1집 보다 빠른
1992년 3월3일에 처음으로 인쇄되었는데
교정본 상태로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집으로 보시면 됩니다.

훗날 증인출판사에 의해서 재출판되었으며
'내 마음의 의자 위에 살며시 다가앉은
당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라는
긴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을 序詩로 하였으며
총 10개의 章에 5편씩,
각 章마다의 내용 순서로는
'사랑하는 이의 밀어', '여러 각도의 밤의 얼굴',
'생활 속의 동심 향기', '변화를 추구하는 일상',
'자학으로 성숙하는 영혼'으로 편집하여
총 51편의 詩로 엮어져 있으며
추가로 8편의 꽁트모음,
그리고 단편소설 '해바라기의 겨울 계곡'을
뒷부분에 같이 실었습니다.

분량 상으로는 많지 않지만
그 구성된 내용 상으로는
종합 쟝르의 選集 성격을 띄고 있는
詩集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증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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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마차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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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황금마차가
들지나 산넘어
앞으로 다가오다
오색구름 탄 채
지나간 먼 먼 옛얘기를
가슴의 엇갈림에
깊이 양각시키며
삐거덕 소리 요란하니
내게로 오다

낙엽이 지기도 전에 빨리 알아차린
외투의 계절 가에서
바빠 뜯지 못한 나흘치 일력장이
우중충한 모습으로
결단 재촉하지만
가슴 두근거려
한꺼번에 떼어내지 못하는 우려 있어
전설 그냥 지나쳐가다

이슬에 젖은
새벽길의 산책과
홀로 등불 켜놓은
가을밤의 엄숙이
엇갈림의 공포로
황금마차 떠나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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