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선택
14권의 시집에 총 1,71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2집. 일년이면 삼백예순 날을"
시기적으로는 1집 보다 빠른
1992년 3월3일에 처음으로 인쇄되었는데
교정본 상태로 한동안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집으로 보시면 됩니다.

훗날 증인출판사에 의해서 재출판되었으며
'내 마음의 의자 위에 살며시 다가앉은
당신을 위한 사랑의 노래'라는
긴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을 序詩로 하였으며
총 10개의 章에 5편씩,
각 章마다의 내용 순서로는
'사랑하는 이의 밀어', '여러 각도의 밤의 얼굴',
'생활 속의 동심 향기', '변화를 추구하는 일상',
'자학으로 성숙하는 영혼'으로 편집하여
총 51편의 詩로 엮어져 있으며
추가로 8편의 꽁트모음,
그리고 단편소설 '해바라기의 겨울 계곡'을
뒷부분에 같이 실었습니다.

분량 상으로는 많지 않지만
그 구성된 내용 상으로는
종합 쟝르의 選集 성격을 띄고 있는
詩集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증인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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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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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래할 줄 아는 시인.

장엄한 낙조와
어둠이 가져온 생명의 목축임을
영감의 충동으로 경건히 사색하는
앙제르제의 기도.

지평선의 찬란한 옷자락이
항용 꿇어앉는 맘으로
별밤 찬미하면
다감함 광야에 서서
육중한 장막의 지상 향하여
황혼 비껴 외치다.

댓돌에서 번지는
그리움의 소리를 귓가로 흘리며
하루의 무의미 한탄하다가
향불로 피어나는
총 총 별에
우아하니 동화되어
기구하는 영혼의 몸짓.

좁디 좁은 유리창일지라도
만 천의 별 끌어들여
조용스레 마음으로의 대화
이어갈 수 있는데,
밤을 향한 엘레지가
선율 묘사 주연되어
짝사랑으로 더 그리운
세레나데 연주로
시인의 연모
다리 놓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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